올해부터 2024년까지 OECD/NEA ATLAS 3차 연구
12개국 20개기관 참여...실제 원전과 동일조건 실험

[에너지신문] 국내 기관 및 기업들이 원전 안전성 검증을 위한 아틀라스(ATLAS) 국제공동연구에 착수한다. 이 연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가 주관한다.

한수원과 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6개 기관은 7일 원자력연구원에서 제3차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국내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 OECD/NEA ATLAS 제3차 국제공동연구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이 이뤄졌다.
▲ OECD/NEA ATLAS 제3차 국제공동연구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이 이뤄졌다.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 1차(2014~2017) 및 2차(2017~2020)의 성공적인 완료에 이은 이번 3차 국제공동연구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4년간 진행된다. 3차 연구는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전통적인 원전강국은 물론 체코, 벨기에, 스페인, 스위스, 독일, UAE, 중국 등 12개국 총 20개 기관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는 원자력연구원이 구축한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인 ATLAS(Advanced Thermal-Hydraulic Test Loop for Accident Simulation)를 활용해 원전 안전성 확인을 위한 실증실험을 수행하는 것이다.

ATLAS는 한국형 신형 경수로 APR1400을 체적기준 288분의 1로 축소한 시설로 원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고와 고장, 운전 조건을 실제 원전과 동일한 압력 및 온도에서 실험할 수 있다. 또 우라늄 핵연료 대신 전기 가열봉을 이용하기 때문에 방사선 누출 우려 없이 다양한 사고를 구현할 수 있다.

▲ 원자력연구원은 ATLAS를 활용해 2014년부터 원자력안전 국제공동연구를 이끌고 있다.
▲ 원자력연구원이 구축한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 ATLAS.

특히 이번 3차 국제공동연구에서는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참여할 한수원의 수출형 원전 APR1000에서 처음으로 채택한 피동보조급수계통(Passive Auxiliary Feedwater System)에 대한 실증실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APR1000의 피동보조급수 계통은 한수원 주도로 개발했으며, 중력 등 자연력으로 구동돼 후쿠시마와 같이 외부 전원이 모두 상실된 상황에서도 원전을 안전하게 냉각할 수 있는 최신 계통이다. 피동보조급수계통 실증실험이 국제공동연구 실험항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신규 안전개념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수원은 한국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국산 원전 안전해석프로그램(SPACE)을 활용해 이번 실증실험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으로 국산 원전 안전해석프로그램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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