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지형도가 달라졌다…친환경차 ‘늘고’ 내연기관차 ‘주춤’ 
자동차 지형도가 달라졌다…친환경차 ‘늘고’ 내연기관차 ‘주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1.04.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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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연료별 신차등록 현황 발표…친환경차 6만여대 판매 70%↑
내연기관차-친환경차 틈새, 하이브리드가 채워…전년比 2배 급증 
‘SUV 판매호조’ 경유차 감소 미비, ‘매력 감소’ LPG차 크게 줄어 

[에너지신문] 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넷 제로(Net Zero·탄소중립)’ 추세로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 촉진 효과로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내연기관차 판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오히려 LPG차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 현대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영향으로 친환경차의 판매량에 크게 증가했다.
▲ 친환경차 보급 촉진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하이브리드. 사진은 현대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카이즈유 테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2021년 1월부터 3월까지 사용연료별 신차등록대수를 살펴보면, 친환경차로 분류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수소차의 등록대수는 6만 2529대로, 지난해 3만 6377대 대비 2만 5752대 증가해 70.02% 증가했다. 이는 전체차량의 13.9%의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의 가파른 성장세로 친환경차의 급증을 주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1월부터 3월까지 총 4만 4140대를 판매, 지난해 2만 2114대 대비 두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100%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매달 1만대 판매조차 힘들었던 하이브리드는 올해 들어 1만 5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성장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전기차의 경우 아직까지 불편한 충전과 낯설음 등이 큰 만큼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촉진과 전기차의 괴리감 속에서 하이브리드가 그 대안 역할을 견고히 하고 있고, 이와 맞물려 현대차와 기아가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더 확대할 방침이라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하이브리드 인기만큼 전기차‧수소차의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전기차는 총 1만 3273대가 등록돼, 지난해 1만 763대 대비 2510대가 증가, 23.32% 증가했다. 특히 1월에 615대 판매에 그쳤던 전기차는 2월 2042대를 기록했고, 3월에는 1만 616대를 판매해 그 성장 속도가 가장 빨랐다. 

이에 못지 않게 수소차도 꾸준히 성장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수소차는 1월부터 3월까지 5116대를 등록해 지난해 3900대보다 1216대가 증가. 31.18% 늘었다. 

전기차‧수소차는 친환경 미래차 확산에 초점을 맞춰 정부의 인프라 확산 방침과 보조금 등의 지원으로 영향력을 계속해 확장하고 있다.  

친환경차의 급성장으로 주춤할 것 같았던 내연기관차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휘발유차의 경우 1월부터 3월까지 23만 1987대를 판매, 지난해 20만 8509대 대비 2만 3478대 증가, 11.26% 성장했다. 전체 점유율도 51.7%를 차지했다. 

가장 놀라운 점은 경유차의 등록대수가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유차의 경우, 1월부터 3월까지 12만 8032대가 등록, 지난해 12만 9472대보다 불과 1440대 줄어든 데 그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유차량의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디젤 SUV 판매량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가솔린 SUV의 경쟁력이 좋아진데다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차가 크게 줄어 경유보다는 가솔린 SUV의 성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의 팽팽한 경쟁 틈바구니에서 LPG차량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LPG차는 1월부터 3월까지 2만 5957대를 등록, 지난해 3만 6006대보다 1만 49대가 줄었다. 27.91% 감소한 것. 특히 올해 3월에만 1만 804대가 등록했을 뿐 1, 2월에는 8000대를 조금 넘겼을 뿐이다. LPG 사용 규제 완화 이후 반등했던 LPG차 인기가 다시 시들해진 것이다. 

이는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의 연결고리 역할을 자처하며 나온 LPG차지만 전기차‧수소차의 급성장과 저유가로 인해 더욱 견고해진 내연기관차의 간격이 더욱 좁아져 LPG차만의 입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LPG차종이 적은 것도 매력저하의 원인으로 꼽힌다. 

결국 LPG차는 친환경 1톤 트럭과 어린이집 승합차 등 노후경유차 폐지로 인한 틈새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기아의 K8‧스타리아 등 새로운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친환경성과 가성비를 앞세워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체계적인 차종 분류 등을 통해 모든 브랜드 모든 차종의 통계를 집계하고 있다.

신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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