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진양수 주기기·보조기기 교체 완료...6일 준공식
효율 높여 연 100억 추가수익·재생E 백업 역할 기대

[에너지신문] 국내 최초로 '양수발전소 현대화사업'이 공식 준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삼랑진양수발전소 현대화 사업을 통해 30년 이상의 노후설비를 고효율 최첨단의 발전설비로 전면 개조한 것.

한수원은 6일 밀양 삼랑진양수발전소 현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50명 미만의 인원만 참석한 이날 준공식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 박일호 밀양시장 등 주요인사와 현대화사업 참여업체 및 지역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평양수발전소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건설된 삼랑진양수발전소는 설비용량 600MW로 지난 1985년 준공 이후 전력공급 및 전력계통 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설계수명 30년이 경과된 삼랑진양수발전은 2018년 9월 현대화사업에 착공, 2년 4개월 만에 준공의 결실을 맞게 됐다.

약 1150억원을 투입, 주기기(펌프수차·발전전동기) 및 보조기기를 교체했으며 상하부댐 및 도수터널 등 토목 구조물은 그대로 뒀다. GE가 주기기 공급, 현대엔지니어링이 종합설계를 맡았으며 한전KPS가 기전공사를 담당했다.

그동안 30MW 이하 중수력 수차의 현대화사업 성능개선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300MW급 대수력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은 양수발전소 성능개선 기술력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삼랑진양수발전소는 현대화사업을 통해 양수기동장치를 디지털화했으며, 설비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각종 센서를 대거 도입했다. 또 수차 성능을 대폭 개선, 종합효율을 약 6%p 상승시켰다. 이를 통해 국내 양수발전소 최고 효율인 85%를 상회, 연간 약 100억원의 추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 삼랑진양수발전소 하부댐 전경.
▲ 삼랑진양수발전소 하부댐 전경.

이번 현대화사업으로 발전소 수명은 30년이 연장됐다. 1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비용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전력계통에서 간헐성을 가진 재생에너지원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삼랑진양수발전소는 클린 ESS(에너지저장장치)로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향후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발전소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향후 노후 수력 및 양수발전소의 현대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2GW 규모 신규양수 건설 및 수력설비 국산화 등을 통해 국내 수력산업과의 협업, 상생을 더욱 활발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삼랑진양수의 성공적인 현대화사업을 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력 및 양수발전소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해외수력사업을 적극 전개해 세계적인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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