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재생기업 다수 포진...태양광·풍력 유럽 1,2위
'유럽그린딜' 발맞춰 2050년까지 한화 720조 규모 지출

[에너지신문] 재생에너지 강국 스페인이 2050년 탄소중립사회 달성을 위해 5000억유로가 넘는 천문학적인 재원을 투입한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에 따르면 2021년 3월 현재 스페인 전체 에너지믹스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37.5%, 발전설비용량 비중은 50.2%에 이른다. 재생에너지 원별로는 풍력이 55.6%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수력(35.3%)과 태양광(9.3%)이 자리를 잡고 있다.

스페인은 지멘스 가메사(Simens Gamesa), 엔데사(Endesa), 이베르드롤라(Iberdrola), 아벤고아(Abengoa)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풍력 및 태양광 기업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 해외 해상풍력단지 전경(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 해외 해상풍력단지 전경(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이들 기업들의 경쟁력과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의지에 힘입어 2019년 기준 스페인은 풍력 설비용량 세계 5위(유럽 2위), 태양광 설비용량 세계 6위(유럽 1위)를 자랑한다. 특히 굴지의 풍력기업 가메사의 영향으로 풍력터빈 수출에서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기반을 단단히 갖춘 스페인은 EU가 발표한 '유럽 그린딜' 이행을 위해 '2021-2030 국가에너지·기후변화 통합계획(PNIEC)', 우리나라와 같은 '2050 탄소중립전략(ELP 2050)'을 기본으로 △에너지저장전략 △수소경제로드맵 △석탄화력 폐쇄 △탈원전 △전기차 육성 등 분야별 실행계획을 수립, 시행 중이다.

특히 2050 탄소중립사회 달성을 위해 5414억유로(한화 720조 5276억원) 규모의 막대한 재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2030년까지 PNIEC 이행에 2414유로, 2013년부터 2050년까지 추가로 3000억유로를 지출할 예정이다.

해외소식에 정통한 에너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수소경제, 전기차 육성, 탈원전 등 스페인의 에너지정책은 기본적으로 우리라나와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다만 스페인의 경우 이미 재생에너지 기반이 충분히 갖춰져 있는 반면, 우리는 아직 성숙기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인 만큼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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