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풍력발전기 생산시설 확보…사업조직 확대
부품 국산화율 70%로↑…산업생태계 활성화 앞장

[에너지신문] 국내 해상풍력 실적 최다 보유 기업인 두산중공업이 풍력발전기 생산능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수주물량 증가와 5.5MW급 대형 풍력발전기 생산에 대비, 최근 창원 본사에 풍력2공장을 준공했다. 이곳에서 해상풍력발전기 핵심 기자재인 나셀과 허브를 조립하고, 출하 전 성능검증을 실시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기존 풍력1공장과 더불어 이번에 준공한 2공장을 통해 연간 30기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기를 생산라인을 갖추게 됐다.

▲ 이번에 준공한 풍력2공장으로 풍력발전기 제작을 위해 나셀 프레임이 입고되고 있다.
▲ 이번에 준공한 풍력2공장으로 풍력발전기 제작을 위해 나셀 프레임이 입고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풍력2공장은 디지털 스마트 팩토리를 적용해 더욱 효율적인 생산과 품질관리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기존 신재생에너지BU(Business Unit)를 풍력BU로 변경한 뒤 양산설계팀을 비롯한 일부 팀 신설 및 인력 확충 등으로 발빠르게 해상풍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두산중공업의 설명이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은 “이번 풍력2공장 준공으로 국내 해상풍력시장의 빠른 확대에 대처하고, 풍력발전기 대형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국내 협력사들과 선순환적인 동반성장 체제를 더욱 강화하면서 국내 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 두산중공업은 현재 3MW급, 5.5MW급 해상풍력 발전기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8MW급 모델은 2022년 상용화 예정이다. 사업 초기 30% 수준이던 부품 국산화율을 최근 70% 이상으로 빠르게 끌어 올렸으며 현재 약 400여개 국내 주요기업과 협력, 최근 1년간 약 1000억원 규모의 부품을 발주했다.

한편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힘입어 국내 해상풍력은 2030년까지 약 12GW가 신규 설치될 예정이다. 시장규모로 환산하면 단지 조성에 약 66조원, 조성 후 20년간 단지 운영에 약 46조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