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부회장, 정기주주총회서 3가지 경영 방향 제시
ITC 소송 관련 “합당한 배상 위해 엄정히 대처할 것”

[에너지신문] LG화학이 25일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2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 TOP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LG화학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 변화 리스크에 대비, 선제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 육성을 가속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Top 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올해는 코로나 백신 보급에 따른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되나, 실물 경기 침체 지속, 글로벌 자산 버블 붕괴 위기, 미·중 관계 리스크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대비하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차세대 성장 동력 육성 가속화 △ 글로벌 TOP수준의 환경안전체계 구축 △2050 탄소중립 성장 위한 선도적인 기술 혁신 등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오랜 시간 투자해 본격 성장 궤도에 안착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전지재료 △지속가능한 솔루션 △이모빌리티 소재 △글로벌 신약 등 미래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세대 성장 동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가능성 ‘0’에 가까운 시나리오까지 대응 가능한 다중의 예방체계를 확보, 환경안전 전문인력과 역량을 대폭 보강하며, 전 사업장 환경안전 관리 상향 평준화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환경안전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지난해 선언한 ‘2050탄소중립’ 성장이 선제적인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선도적인 기술 혁신과 생태계 전반의 업체들과 협력을 가속화해 실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케이스를 완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은 지난 73년간 수많은 도전과 위기 속에서도 성과를 이뤄낸 것은 강한 실행력과 목표를 세워 이뤄내는 집요함 때문”이라며 “LG화학만의 강한 실행력과 집요함으로 오늘의 약속을 반드시 이루고 눈부신 성장과 도약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최근 불거진 ITC 소송 관련해 대한 입장도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ITC의 경쟁사가 LG의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한 것으로 인정한 최종 결정에 대해 “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비밀침해 판단은 물론 조직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이유를 제시한 것은 저의 30여년간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에 비춰봐도,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한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전 세계적인 ESG 경영 기조 가운데 경쟁 회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업운영에 있어 기본을 준수하는 일에 해당한다”며 “하지만 경쟁사는 국제무역 규범에 있어서 존중 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라고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신 부회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피해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사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믿고 오늘도 기술개발에 매진 중인 전세계 기업들과 내가 쓰는 제품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을 거라 믿고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며 “30여년간 쌓아온 지식재산권 보호를 통해 주주와 투자자, 그리고 회사의 가치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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