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억원 사업비 투자…2023년부터 수소용품의 평가·인증

▲ 전라북도 완주군이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최종 부지로 선정되자 송하진 전라북도지사가 유치 성공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 전라북도)
▲ 전라북도 완주군이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최종 부지로 선정되자 송하진 전라북도지사가 유치 성공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 전라북도)

[에너지신문] 전라북도 완주군이 국내 수소산업의 핵심기관인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17일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후보지로 완주군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는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제정된 수소법이 올해 2월부터 시행되면서 수소용품에 대한 안전 검사가 법적 의무화됨에 따라 각종 수소용품 검사와 수소산업 안전분야를 책임지는 국내 최고 핵심기관으로 떠올랐다.

앞으로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는 수소추출기와 수전해 설비, 수소 연료전지, 수소용품 제조설비 등 검사와 수소용품 평가·인증사업을 추진하며 기술개발 지원과 안전성 확보로 수소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게 된다.

수소용품만을 위한 검사지원기관 건립은 국내 최초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하다.

센터는 수소 완제품 인증 검사를 시작으로 소재와 부품까지 총괄 지원할 것으로 보여 향후 소재·부품·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산업’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북도, 완주군,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시행하는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는 2023년 운영을 목표로 국비 210억원, 지방비 289억원 등 총 499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연구용지 내에 건립될 예정이다.

부지 3만㎡ 부지에 시험동, 본관동, 고객지원동 등 건축물이 건립되고 (시험동, 본관동, 고객지원동), 신규 제정된 수소법에 따른 수소용품 및 시설의 안전관리이행을 위한 장비구축 등 인프라가 조성된다.

2023년부터 수소추출기, 수전해 설비, 수소 연료전지, 수소용품 제조설비 등 수소용품의 평가·인증사업이 추진된다.

여기에 수소안전 전담기관인 ‘수소안전기술원’도 함께 입주할 예정에 있어 향후 상주 인력만 120여명에 육박하고, 수소관련 기업의 집적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등을 통한 수소 관련 기업의 집적화를 다져온 전북도의 노력과 수소시범도시 선정, 국내 최대 규모 수소충전소 운영 등 내실을 다져온 완주군의 협업이 빛을 발했다”라며 “광역과 기초 자치단체간 협업의 성공 모델을 일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고 밝혔다.

전라북도는 완주군에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가 들어서면 전북이 탄소산업에 이어 국내 수소경제도 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북은 탄소산업과 수소산업의 양 날개를 달고 전반적인 경제구조 혁신은 물론 관련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유치 경쟁에는 전국 11개 지자체가 센터가 유치를 희망하는 등 전국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동안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월 24일 사업 공모 제안서를 제출받고 3월 4일 사업 1차 평가를 거쳐 5개지역을 선정하고 현장실사를 벌였다. 이후 3월 16일 사업 2차 평가(대면평가)를 거쳐 17일 최종 입지로 완주군을 선정했다.

완주군은 평가과정에서 수소관련 산업과 집적화된 연구기관, 수소 시범도시 선정, 국내 최대 규모 수소충전소 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전북도가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통한 수전해 및 연료전지 관련 기업의 집적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전라북도와 완주군이 갖춘 수소산업의 탄탄한 토대와 함께 광역과 기초자치단체의 협업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새만금의 그린수소 생산기능과 완주군의 수소 저장 및 활용기술, 그리고 이번 평가·인증기능의 결합으로 전북의 수소산업은 그 어떤 지역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됐다”라며 “수소산업을 전북의 대표산업인 탄소산업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북의 경제체질을 바꾸는 효자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전북도와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에 힘입어 이번에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라며 “완주군에 수소산업을 집적화하여 새만금 그린수소 클러스터와 연계를 통해 수소경제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위치도.
▲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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