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발전소 및 LNG 탱크 1기 공사계획 승인
한화건설 시공…가스기술공사 설계‧GE 발전설비 공급

▲ 통영 천연가스발전사업 및 LNG터미널 조감도.(HDC 현대산업개발 제공)
▲ 통영 천연가스발전사업 및 LNG터미널 조감도.(HDC 현대산업개발 제공. 2019.4)

[에너지신문] 그동안 사업추진에 우여곡절을 겪었던 통영천연가스발전소와 LNG터미널이 조만간 착공에 들어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과 운영을 맡은 HDC 현대산업개발그룹의 통영에코파워는 지난해 7월 가스안전공사로부터 기술검토를 받아 11월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LNG발전소와 LNG저장탱크 1기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1일 통영천연가스발전소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시공사로 한화건설을 선정하고 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은 지난해 12월 한국가스기술공사와 LNG저장탱크 상세설계, LNG터미널(130톤/hr) 상세설계, 3D 모델링(PDS)에 대한 용역 계약을 추진해 왔으며, 18일 LNG터미널 및 저장탱크 상세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한다. 향후 LNG저장탱크 기자재 구매와 시운전 등 용역은 별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월 14일에는 GE와 통영천연가스발전소에 설비용량 1GW 이상의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GE는 7HA.02 가스터빈 2기와 STF-D600 증기터빈 1기, 배열회수보일러(HRSG) 2기, H65 발전기 3기를 공급하고 향후 18년간 유지보수도 맡는다.

한 관계자는 “현재 통영천연가스발전소와 LNG터미널 건설 착공을 위해 통영시 측과 협의중이다”라며 “착공을 위한 모든 준비는 갖추고 있는 상태로 지역사회와의 협의가 마무리 되는대로 빠르면 3~4월경 파일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 내 27만 5269㎡ 부지에 1012㎿급 LNG복합화력 발전소 1기와 20만㎘급 LNG 저장탱크 1기 등을 건설해 2024년 6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 3000억원이다. 향후 2단계 계획에서는 20만㎘급 LNG 저장탱크 3기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10일 한국가스공사와 통영발전사업을 위한 ‘가스공사 제조시설이용 합의’를 체결함으로써 해외 LNG직도입시 한국가스공사의 하역설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가스공사 통영 LNG생산기지의 하역부두 제1,2부두와 하역 배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아울러 발전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료 가격에서도 가스공사 주배관 사용요금이 절감됨에 따라 발전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이 추진되기까지에는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3년 8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됐지만 정작 건립부지를 못 구해 사업이 표류되다가 2017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서 발전사업권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린 이후 산업부와 HDC현대산업개발의 법정공방이 전개됐었다.

2018년 12월 6일 서울고법에서 통영에코파워가 산업통상자원부를 상대로 제기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사업 허가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산업부의 항소를 기각, 현대산업개발이 승소하면서 LNG 발전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한편 이 사업 추진을 위해 2019년 11월 HDC현대산업개발과 한화에너지가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협약에 따라 건설과 운영은 HDC 현대산업개발이, 천연가스 공급은 한화에너지가 담당하고 있다.

향후 발전사업 외 LNG트레이딩사업, LNG저장설비 임대사업, 발전소 및 저장설비 운영유지보수사업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 통영천연가스발전소 위치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통영천연가스발전소 위치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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