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자원, LNG, LPG, 전력, 원자력, 신재생, 수요관리, 안전, 유통·부품소재, 사회공헌분야

▲ 에너지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인물'
2011년 올해에도 에너지업계에는 많은 사건과 변화가 신문지면을 채웠다.

해외자원개발에서의 눈부신 성과와 사상초유의 대규모 정전사태, 한국형 원전수출, 그룹 혁신,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이슈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본지에서는 석유·자원, LNG, LPG, 전력, 원자력, 신재생, 수요관리, 안전, 유통·부품소재, 사회공헌 등 10개 부문에서 가장 이슈를 끌었던 각 분야별 1인을 뽑아 ‘올해의 10대 인물’을 선정, 발표한다.

특히 ‘올해의 10대 인물’은 기존 사건중심의 선정에서 벗어나 주목을 받았던 인물을 중심으로 선정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사건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올해의 10대 인물’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이 올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에너지업계의 이슈를 다시 한번 되새김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  /편집자 주

 ● 석유·자원 부문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
클린디젤 보급 확대 선봉에 서다 

올 한해 수송용 연료간 경쟁에 불을 지폈던 클린디젤.

표면적으로 클린디젤의 보급 활성화에 가장 앞서고 있는 단체로 한국석유협회와 국회 클린디젤포럼이 있다. 클린디젤포럼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가 바로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

클린디젤은 지난해 12월 클린디젤 하이브리드버스가 공개되고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정유업계가 전국 8개 지자체에 시범운행 차량을 보급하면서 서서히 보급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지난 10월 클린디젤 택시가 등장해 중소형 연료시장, 특히 택시시장의 연료간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명규 의원은 클린디젤택시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경유면세 법안을 마련해 국회 처리를 시도했으나 불발되고 말았다.

 ● LNG 부문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
WGC, 단념 말고 재도전 하자

올해는 ‘전 세계 가스인의 올림픽’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WGC(세계가스총회)의 2018년도 개최지가 선정된 해다. 그 영광의 국가는 미국.

우리나라는 미국, 카타르와 개최지 선정을 놓고 3파전을 벌였으나 결국 미국에게 분패했다. 1차 투표에서는 카타르가 탈락하고 우리나라와 미국이 최종 경합에 올랐지만 2차 투표에서 미국에 졌다.

지난 2002년 ‘WGC 2009’ 유치를 위해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와 경합을 벌여 최종경합 끝에 아르헨티나에 아깝게 패한 우리 유치단은 약 10년만의 재도전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은 WGC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남다른 한해를 보냈다. 주 사장은 ‘WGC 2021' 유치 성공을 위해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 LPG 부문

박심수 고려대학교 교수
박심수 고려대학교 교수
LPG차량 기술력 5년 앞서가다 

석유업계의 클린디젤 공격에 수세적인 자세를 취해왔던 LPG 업계가 클린디젤택시의 등장으로 입장이 다소 선회했다.

세계 최초로 4세대 LPG엔진 개발을 완료, 공개하면서 클린디젤의 도전에 대해 정면승부에 나선 것.

지난달 고려대 박심수 교수팀은 ‘4세대 LPDi 엔진’에 대한 선행연구를 완료하고 환경오염이 적으면서도 고출력·고연비 실현이 가능한 LPG차량을 양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CNG택시, 클린디젤택시 등 그동안 택시시장을 독점해 온 LPG업계의 새로운 변신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직접분사방식 엔진은 엔진 및 연료계, 제어장치(ECU) 등의 최적화가 동시에 이뤄진 고난도 기술로 LPDi 엔진 개발로 국내 LPG차량의 기술경쟁력이 선진국에 비해 최소 5년 이상 앞서는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전력 부문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前사장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前사장
한전 만성적자 줄이려 노력

한전 김쌍수 전 사장이 한국전문경영인(CEO)학회가 수여하는 ‘한국을 빛낸 CEO’로 지난 9일 선정됐다.

LG전자 부회장 출신인 김 전사장은 LG에서 꽃피운 혁신경영을 한전에 심으려 했다. 그러나 공기업 한전에서의 경영혁신은 송배전 유지보수비 삭감으로 이어졌다.

미국 GE와 같은 세계적 에너지기업으로 한전을 육성하겠다는 세계화전략은 김 전사장의 대표적 치적중 하나. 특허팀을 신설한 것도 김사장의 아이디어.

한전 적자를 줄여보려고 다방면 노력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퇴임직전 전기요금을 10% 선까지 인상하려 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하자 사장직을 내놓았다. 김사장은 한전주주들로부터 2조80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 원자력 부문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국형원전 UAE수출 일등공신

올해 원자력업계 기린아는 한국수력원자력 김종신 사장이다.

김 사장은 올 1월 단일 수출프로젝트로는 최대규모(186억달러)인 UAE 원전사업을 따내는 일등공신이었다.

이 대통령이 계약체결을 위해 UAE현지에 가기 전까지 막후에서 상황을 보고했다.

운도 따라주었다.

김 사장은 2007년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해 4년 6개월(재임)째 한수원을 총괄하고 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한전에 입사한 그는 영국에서 6개월간 원자력 기술설계 전문교육을 받고 40년 가까이 원전에서 근무하고 있다.

UAE수출모델인 한국형 원전을 총괄했다. 내년말까지 원전기술 100% 국산화 달성을 시도하고 있다.

 ● 신재생 부문

이명주 명지대 건축대학 부교수
이명주 명지대 건축대학 부교수
‘제로에너지’ 건물로 대통령 표창 수상 

이명주 교수는 국내 최초의 저탄소 그린홈 시범주택 설계 및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한 저탄소 ‘제로에너지건축물’ 연구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내년도 에너지산업은 에너지의 ‘생산’이 아닌 ‘절약’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9.15 정전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전력수급 불안정, 그리고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적은 건축물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RPS 시행과 맞물려 공공·신축건물에 대한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건물시공에 있어 친환경·단열소재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주 교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에서 가장 기본이며 핵심은 틈새로 새나가는 열을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요관리 부문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에관공, 에너지절약·신재생E 보급 앞장 

허증수 이사장이 취임한지 4개월이 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올 한해 에너지절약과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

지난 10월 국내 최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인 ‘대한민국 녹색에너지대전’을 통해 홍보에 주력했으며 11월에는 에너지절약 촉진대회를 개최, 국민들에게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알렸다. 해외 CDM 사업과 에너지·목표관리제 준비작업 또한 활발히 진행됐다.

신재생에너지센터는 그린홈 및 지방보급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내수시장 확대에 공헌했으며 내년 RPS 시행에 있어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부시행령·시행규칙 제정 등을 추진했다. 이밖에도 내복패션쇼를 통해 겨울철 과도한 난방을 자제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 안전 부문

김광섭 (주)대륜E&S 기술부문장
김광섭 (주)대륜E&S 기술부문장
동탑훈장 보다 값진 안전관리 실천 

김광섭 (주)대륜E&S 기술부문장은 올해 6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주최한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최고상인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륜E&S가 도시가스업계 최초로 통합경영시스템 SEQMS 31001(ISO 9001, ISO 14001, OHSAS 18001)을 인증받고 철저하고 과학적인 안전관리로 지난 2년간 단 한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는 무사고를 실현하는데 지대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김 부문장은 도시가스협회 산하의 도시가스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과 가스기술기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안전점검원 업무 제도개선, 도로 및 하천횡단 배관 매설깊이 기준완화, 일반도시가스사업자 고압배관 설치 허용 등 다수의 제도개선과 규제완화를 실현, 안전관리 효율화에도 큰 힘을 보탰다.

 ● 유통·부품소재 부문

김태성 귀뚜라미 회장
김태성 귀뚜라미 회장
전격적 선임, 그룹 이미지 탈바꿈 기대 

지난 10월에 귀뚜라미 그룹의 신임회장으로 前 삼천리제약 대표였던 김태성씨가 전격적으로 선임됐다. 그는 기존의 가스보일러 전문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귀뚜라미 그룹을 종합 에너지기기 회사로 새로이 재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인물이다. 귀뚜라미는 총 10개의 계열사가 있는 회사로 이 모두를 아우를 전문 경영인이 필요했다. 그동안 그룹을 운영했던 최진민 회장은 내수 시장 운영에서 물러나 외국시장 진출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고한 만큼 내수 산업을 키우는데 김태성 회장의 역할에 따라 귀뚜라미가 국내 최고의 냉난방공조기기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다.

김태성 회장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그룹에 입사해 제일제당 이사, 뉴욕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 사회공헌 부문 ●

강옥진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회장
강옥진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회장
서울시와 협약해 자원봉사단 출범 

우리나라에 수해나 폭설 등 재해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투입되는 봉사단 중 ‘한국열관리시공협회’ 봉사단이 있다.

그 중심에 강옥진 회장이 있으며 그가 재해복구를 진두지휘한다.

특히 올해 그는 열관리시공협회를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와 협약을 맺도록 해 ‘재난재해 전문봉사단’을 구성했다.

더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평가다.

열관리시공협회는 각종 난방기를 설치하는 사람들의 단체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비는 평소에 생업 도구로 쓰이지만 재난이 발생하면 재해 복구 장비로 완벽히 변신한다. 국가적 재난뿐만 아니라 지역별 지회·지부를 통해 독거노인, 학생가장의 난방시설 개선이나 집수리 등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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