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 궤도 올라...태양광 소부장 기업 수혜 기대
'제조사 중심의 글로벌 태양광 공동활용 연구기관' 표방

[에너지신문] 현재 사업 초기단계인 '100MW급 파일럿라인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구축사업'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최고수준의 태양광 연구센터를 목표로 다양한 제품 인증 및 태양광 기술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내년 말 운영을 목표로 총 45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에너지기술연구원 주관으로 대전테크노파크, 고려대, 충남대가 참여한다.

공동활용 연구센터 구축사업은 지난해 9월 정부, 태양광 제조사 간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12월 참여기관이 확정되면서 올해부터 본 궤도에 올랐다.

특히 사업은 중국의 대규모 물량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기술 투자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국내 태양광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테스트베드 역할에 중점을 뒀다.

▲ 신성이엔지의 PERC 태양전지.
▲ 공동활용 연구센터 구축으로 국내 태양광 제조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사진은 신성이엔지의 모듈 생산 라인.

연구센터의 비전은 글로벌 태양광 기술 및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 공동활용 연구기관 구축이다. 개방적 기업협의체를 통한 기업 니즈 중심 연구센터 운영, 차세대 고효율 셀 양산 기술개발이 가능한 미래지향적 인프라 도입, 세계 최고수준의 공정기술 및 성능평가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해외 선도기관들과의 협력 및 국내 산학연 융합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전체 사업비의 절반에 가까운 210억원을 부담하는 등 공동활용 연구센터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본지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태양광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 구축을 위한 설계작업을 마무리하고, 관련기업 유치방안을 세워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센터는 사무실, 정주공간과 함께 태양전지 클린룸, 모듈 항온항습실 건물을 구축한다.

3차년도 내에 태양전지 공정서비스 시행을 목적으로 하는 클린룸은 고층고동으로 건축, 높이가 높은 장비도 반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기연 과제와의 연계성을 고려한 공간 및 유틸리티 설계가 이뤄진다. 항온항습실은 2차년도 내에 모듈 공정 조기서비스 추진을 목표로 하며 인라인 설비 설치를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센터의 핵심인 100MW급 태양광모듈 제조장비는 M6~12 사이즈의 태양전지에 대해 공정지원이 가능한 제조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또 50MW 규모의 실리콘 태양전지 제조라인은 다양한 공정 플로우가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구획을 나눠 유틸리티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센터는 KOLAS, KS, UL 등의 인정이 가능한 모듈 성능평가 인증장비 및 2차 태양전기 검‧교정에 필요한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센터를 기업이 주도, 상호 협력하고 대전시가 후방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요구에 최대한 맞춘 공정지원과 구축된 파일럿 라인의 유지보수, 신규공정 도입 및 기 구축된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기업을 지원한다. 또 셀 특성분석, 모듈 신뢰성 및 출력예측, 글로벌 수준의 인증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태양광 수용성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태양광 기술 및 인증 관련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병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기연 관계자는 “올해 필요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기업협의체 발족 및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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