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15일 파리 현지서 SPA 체결
호주 익시스 가스 등 연간 200만톤 도입

한국가스공사와 토탈은 연간 200만톤의 천연가스 장기도입계약을 지난 15일 파리 현지에서 체결했다.

지난 8월 정부는 연간 564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장기도입계약 두건을 승인했다.

한국가스공사와 네덜란드 Shell, 프랑스 Total 간 체결될 이번 계약은 국내 LNG 소비량의 17%를 충당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2013~2015년 사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지로부터 수입되는 연간 470만톤의 LNG 장기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이번 2건의 계약은 계약종료를 앞두고 있는 이들 물량을 대체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프랑스 Total사와의 최종 SPA 계약이 15일 파리 현지에서 체결됐다.

가스공사는 Total로부터 2014∼2031년 호주 익시스(Ichthys) 가스전 및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이집트 등에서 생산하는 연간 200만톤 규모의 LNG를 도입하게 된다.

익시스 프로젝트는 호주 북부 해상에 위치한 가스전을 개발해 LNG로 액화·수출 하는 사업이다.

상류 가스전(Ichthys(WA-285-P))에 12.2Tcf 규모의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탈(24%) 외에 인펙스(76%)가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다.

하류부문에서는 액화플랜트 트레인 2기(생산용량 840만톤/년), 저장탱크(35만㎥ 2기)가 건설, 추진되고 있다.

LNG는 2017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리한 조건 계약, LNG 수급안정 기대-

총 90조원 규모의 이번 계약은 일본 지진 이후 구매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시황 아래서 추진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두건의 계약물량 단가는 지난 7월 일본이 체결한 호주산 LNG 장기계약 대비 연간 1억1000만달러(약 1100억원) 수준 저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유가시 LNG 가격 급등을 막을 수 있는 조건(S-커브)이 삽입됐으며, LNG 시황에 따라 도입량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권리를 확보함으로써 중장기 LNG 도입계약이 가지는 도입경직성을 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 익시스 가스전 개요

특히 Shell과 Total은 세계 각국에 가스전을 보유한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서 만약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호주 가스전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여타 국가의 가스전으로부터 안정적으로 물량을 조달 및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일본 지진 발생 이후 에너지 수급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우리나라 LNG 수급 안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Total, 가스공사와 GLNG 프로젝트 공동 참여-

Total은 1977년 생산을 개시한 연간 생산능력 2200만톤 규모의 인도네시아 Bontang 프로젝트에 가장 많은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2009년 생산을 개시한 Yemen LNG의 최대 주주로 개발을 주도하는 등 다수의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Total은 트레이딩 자회사인 ‘Total Gas&Power Ltd’를 통해 LNG 구매 및 판매에 참여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시작된 나이지리아 NLNG, 노르웨이 Snohvit 프로젝트, 2009년부터 시작된 Yemen LNG 및 Qatargas 2 프로젝트와의 장기계약 물량을 통해 LNG 트레이딩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호주 익시스 프로젝트.

또한 LNG 생산 및 판매와 더불어 미국, 멕시코, 프랑스 및 영국 인수기지에 장기 설비이용 계약을 통해 LNG를 공급 중이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Total사가 참여한 다수의 프로젝트로부터 LNG를 구매하고 있으며, Total이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Yemen LNG의 주요 구매자 가운데 하나로 호주 Santos가 주도하는 CBM-LNG 프로젝트인 GLNG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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