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臨海) 공장 연내 착공·내년 케이블 생산 본격화 목표
전담 TF 조직해 기술에서 시공까지 전 분야 역량 확보 계획

[에너지신문] 대한전선이 해상풍력 분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25일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를 위해 新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임해(臨海) 공장을 연내 착공하고, 내년부터 생산을 본격화해 해상풍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한전선은 지난달 기술, 생산, 영업, 시공 등 전 분야의 내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TF를 조직하는 한편 공장 후보지 및 투자 규모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에 돌입했다. 개발 예정인 대단위 해상풍력단지 및 당진공장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상반기 중 공장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 대한전선의 케이블이 시공되고 있는 서남해 해상풍력 1단계 실증사업.
▲ 대한전선의 케이블이 시공되고 있는 서남해 해상풍력 1단계 실증사업.

대한전선은 우선 내부전력망(Inter-array Cable) 설비 구축에 집중한다. 내부전력망은 풍력 터빈과 터빈, 터빈과 해상변전소를 연결하는 케이블로 해상변전소와 육상변전소를 연결하는 외부전력망(Export Cable)에 비해 시설 투자비와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해상풍력 단지가 대형화될수록 내부전력망의 사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해상풍력 확대 추세에 따라 사업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전세계 해저케이블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3억달러에서 2025년 약 45억달러로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내부전력망은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부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풍력산업협회 운영사 자격을 확보하는 한편 대단위 해상풍력 개발 사업이 예정된 전라남도 등의 지방 자치단체와 투자 협약을 체결해 시장 대응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수상태양광 관련 70kV 신송전 전력케이블 시스템 국책 과제를 맡으며 기술 경쟁력 강화의 기회도 확보했다.

대한전선은 관계자는 “2017년 서남해 해상풍력 R&D사업과 2018년 1단계 실증사업에 해저케이블을 성공적으로 납품한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2022년 이후 착공 예정인 서남해, 신안 등 대형 해상풍력 개발 사업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린뉴딜 및 재생에너지 3020의 주축인 해상풍력의 경쟁력 확보가 올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이며 “투자를 확대하고 내외부 전문 조직의 역량을 집중,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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