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다스코와 공동이행 방식 시공...지분 50% 보유
수상태양광 전용 모듈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 설치

[에너지신문] 한화큐셀이 최근 전남 고흥호 63MW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수주했다. 지난해 12월 댐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합천댐 수상태양광을 단독 착공한 데 이어 고흥호 사업도 수주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남동발전이 발주한 고흥호 수상태양광은 한화큐셀을 주축으로 (주)한양, (주)다스코가 공동이행 방식으로 시공하며 계약금액 1116억원 중 한화큐셀의 지분은 50%다. 공동이행 방식은 같은 업종을 가진 2개 이상의 업체가 비율을 나눠서 함께 시공하는 것이다.

한화큐셀은 나로호 발사지인 고흥군의 상징성을 살려 우주를 향해 도약하는 나로 우주센터를 표현하기 위해 달 형상으로 발전소를 시공할 계획이다. 내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발전소는 연간 약 9만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 63MW 고흥호 수상태양광 조감도.
▲ 63MW 고흥호 수상태양광 조감도.

환경안정성도 검증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합천호 태양광 실증단지에서 4차례에 걸쳐 진행한 모니터링 결과 태양광발전 시설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수질, 수생태에 대한 조사 결과 설비의 영향을 받는 수역과 그렇지 않은 수역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고, 대부분 항목이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큐셀은 수상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Q.PEAK DUO Poseidon)을 발전소에 설치한다. 친환경 자재로 생산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은 섭씨 85도, 상대습도 85%의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 검사 등 KS인증 기준보다 높은 내부 기준을 적용, 고온다습한 환경에 특화된 제품이다.

한화큐셀은 고흥호 수상 태양광을 통해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 누적 판매량 100MW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수면 유휴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은 제한된 국토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세계에서 인정 받은 고품질 솔루션으로 고흥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은행(World Bank Group)이 2019년 발간한 수상태양광 리포트에 따르면 전세계 저수지 수면 기준으로 1%의 면적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설비 용량이 404GW에 달한다. 설비 용량 1GW 석탄화력발전소 404기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다.

연간 발전량 기준으로는 약 521T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2019년 유럽 전체 전기 사용량인 3446TWh의 16%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며 세계 6위 전기 사용국인 우리나라의 2019년 연간 전기사용량인 553TWh에 육박한다.

세계은행은 수상태양광이 육상태양광, 건물태양광에 이어 태양광 발전의 3대 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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