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이후 청정연료시장 확대…수소사업 본격 뛰어들 것
블루 암모니아 日 수출 시작…향후 포트폴리오 다양화 계획
수소 이외 하류부문 활동‧LNG부문 성장 ‘사업 다변화’ 초점

[에너지신문] “수소시장은 앞으로 수소정책과 기반시설이 자리잡게 되는 2030년까지 많이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2030년 이후 수소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며, 사우디아람코는 2030년 이후 자사 수소사업을 세계적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이 2020년대말 또는 2030년대 초부터 시작될 수소 거래시장에서 주요 구매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사우디아람코가 일본 정부의 지원으로 개발한 블루 암모니아 40톤을 선박을 통해 일본으로 보냈다.
▲ 사우디아람코가 일본 정부의 지원으로 개발한 블루 암모니아 40톤을 선박을 통해 일본으로 보냈다.

아흐마드 알코와이테르(Ahmad Al-Khowaiter) 사우디아람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향후 사우디아람코가 수소 등 청정연료 시장이 확대될 것을 예상하며 수소사업에 본격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알코와이테르 CTO는 사우디아람코는 여전히 수소의 잠재적인 수요량과 가격을 분석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람코가 향후 수소사업 투자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수소 수요가 많아지면 수소 공급도 시도할 의향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알코와이테르는 “우리는 탄소 포집과 격리(carbon capture and sequestration) 기술에 투자할 필요가 있으며, 무탄소 제품을 포함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람코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발전용으로 사용될 블루 암모니아를 일본에 수출한 바 있다. 천연가스로부터 생성되는 블루 암모니아는 신재생 암모니아에 비해 낮은 생산비와 액화수소에 비해 수송의 용이함을 감안하면 수송가능한 수소의 주요 형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우디아람코는 탄소가 없는 공급원에서 생성되는 그린 암모니아가 더 청정하지만 훨씬 더 높은 개발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블루 암모니아’를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 국가도 수소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수소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우디의 탄소제로 최첨단 도시인 네옴(Neom)은 지난해 7월, 5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 아크아 파워(ACWA Power)와 합작투자를 결정, 2025년까지 연간 약 120만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네옴(Neom)의 에너지 총책임자는 최근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더 많은 거래에 서명할 것이라며 수소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아람코는 수소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석유시장의 변화에도 집중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비환경적인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하는 자동차를 금지하거나 단계적으로 폐지하려는 여러 나라들의 계획들을 수집하고 있다.

알코와이테르 CTO는 “내연기관 엔진의 효율성 향상의 잠재력이 크다”며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석유 소비량을 감소시키더라도 사우디는 석유시장에서 강력한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사우디가 세계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석유 매장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석유 상류부문은 계속해서 사우디아람코의 사업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사우디아람코는 앞으로 친환경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며, 심지어 탄소기반을 더 낮출 의향이 있다”며 친환경적 변화에 대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아람코는 수소 이외에 하류부문 활동과 LNG부문에서도 크게 성장을 노려 사업의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알리 알수배이(al-Subaey)는 “우리는 LNG 생태계 일부분이 되기 위해 전 세계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을 것이며, LNG 사업의 주요 참여자가 될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우리의 성장 엔진인 하류부문에서도 계속 성장할 것이며, 우리는 수평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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