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 킥오프 회의 개최
민간 탄소중립 전환 지원…5대 핵심과제 중점 추진할 것

[에너지신문] “최근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 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및 신시장 창출을 위해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화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적 산업 변화에 발맞춰 업계에는 ‘탄소중립’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도 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창출을 위해 ‘탄소중립 표준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민관 협업체제를 가동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상훈)은 22일 서울 엘타워에서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수립을 위한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범하는 표준화 전략 협의회는 총괄위원회를 포함 △에너지전환 △신유망저탄소산업 △저탄소전환핵심산업 △표준화기반강화 등 4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되며, 올해말까지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수립 목표로 활동한다.

특히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은 탄소중립 기술개발의 가이드 역할로, 산업별 저탄소 기술의 구현방법, 시험평가기준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활동을 살펴보면, 우선 에너지 전환 표준화 분야는 태양광, 풍력 등 발전, 에너지저장장치, DC(직류) 배전을 포함한 분산형 전력망 등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저장·전송 기술 등에 대해 토의하고, 신유망 저탄소산업 표준화 분야는 바이오연료, 그린수소(연료전지), CCUS(탄소포집·저장·전환), 고성능 이차전지, 저전략 반도체 등을 포함한다.

저탄소전환핵심산업 표준화 분야는 수송(수소·전기차, 친환경 선박), 건물(BEMS, 단열재), 제조(FEMS, 스마트제조, 신소재), 기기(생활가전, 스마트미터), 재제조 등을 다루며, 탄소중립 표준화 기반강화를 위해 국제표준협력, 실증·인증체계구축, 중소기업과 표준 전문가 매칭을 통한 기업육성, 녹색금융 등을 중심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이번 킥오프 회의에서는 탄소중립 표준화동향과 필요성을 공유함과 동시에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수립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우선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 해당기업인 포스코(철강)와 현대오일뱅크(석유화학), ㈜삼표(시멘트), 서광공업㈜(기계·밸브) 등은 그린수소 등 대체연료 사용, 소재 재활용, 생산구조 전환, 공정효율 향상 관련 표준화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시험·인증 전문기관으로 개발된 기술의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방안과 함께, 가정용전기기의 효율향상 및 스마트미터를 통한 에너지 빅데이터 표준화 과제를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소재·부품에 대한 표준화 과제를,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동발전 등 회원사 뿐만 아니라 고려대 등 학계 의견수렴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에 따른 분산형 전력망 구축, 에너지저장장치(이차전지), 수소·전기차 등에 대한 표준화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해외 탄소국경조치 및 녹색금융제도 대응을 위한 탄소발자국(제품별 탄소배출량)과 순환경제 구현을 위한 재제조 및 소재 재사용 표준화 과제를 제시하며, 한국표준협회는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의 표준화 활동을 돕는 표준화지원 매치업 사업을 추진하고, 주요 선진국과의 탄소중립 표준화협력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키로 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산업부는 민간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 구성·운영 △2050 탄소중립 비전과 전략 수립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촉진 특별법 제정 △대규모 R&D사업 추진 △ 기업지원 방안 마련 등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되는 표준화 전략 협의회 활동에 관련 기업, 표준화 유관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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