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설비관리시스템인 ‘오션-허브’ 구축…6월부터 오픈
전 공정 디지털 통합관리 가능, ‘친환경‧효율성’ 변화 예상
“SK의 60년간 노하우 담은 시스템 보급…새로운 발전 도모”

[에너지신문]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석유단지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가 약 1000만건 이상의 설비 관리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며, ‘그린 사업장’으로 탈바꿈했다.이로써 석유화학 단지의 친환경 역량 및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울산CLX은 약 250만평의 부지에 60만기의 공정설비가 서로 견고하게 맞물려 가동 중이며 설비 관련 데이터 또한 방대한 양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그동안 특정설비의 과거 이력을 찾기 위해서는 시스템과 문서를 개별적으로 찾아야 했고, 설비의 정비 이력과 운영 노하우는 선배들로부터 후배들에게 직접 경험으로 전수돼 왔다.
 
이에 울산CLX는 지난 2015년 비용 효율화를 위해 설비공정 운영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2019년부터 독자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스템을 직접 설계 및 개발을 진행, 약 2년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인 ‘오션-허브(Optimized & Connected Enterprise Asset Network, -Hub)’는 SK에너지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구축 Unit을 주축으로, 울산CLX 생산 현장 구성원들의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현재 80% 이상 데이터가 정제/구축이 완료돼 오는 6월 오픈할 계획이다.

디지털 설비관리가 가능한 오션-허브(OCEAN-H)는 일종의 설비 게놈(Genome)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정확한 정비방법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재질, 설계온도/압력 등의 정확한 기준 정보와 해당 설비 및 유사 설비의 정비‧고장 이력, 가동조건 등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데이터가 필수다.

이러한 정확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오션-허브(OCEAN-H)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정비이력 등 오션-허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Big Data), AI 기술을 도입, ‘설비 게놈 프로젝트’를 가능케한다는 계획이다.

울산CLX의 공정설비(약 60만기)에 대한 기준 정보 데이터는 평균 20종이 넘어 데이터 양만 대략 1200만건이 넘는다. 이에 대한 올바른 기준 정보 갖추고 데이터 정제용 시스템을 별도로 구성하며 데이터 정제화를 진행했다. 또한 설비를 관리하는 현장 및 생산, 안전‧보건‧환경(SHE), 기술 조직의 구성원들이 거의 매일 참여한 치열한 회의를 통해 설비관리 프로세스 안을 도출하고 다시 현장 구성원의 피드백을 반영해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최적의 설비관리 프로세스를 도출하기도 했다.

▲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오션-허브.
▲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오션-허브.

오션-허브(OCEAN-H)의 장점은 현장의 실제 일하는 방식에 대한 프로세스를 반영, 시스템을 직접 사용하는 구성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모든 업무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기존에 사용하던 15종 이상의 시스템에서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다. 또한 협력회사 포탈 시스템 개발(OCEAN-P) 개발로 설비‧보수 업무 관련 데이터를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오는 6월에 오션-허브(OCEAN-H)가 시행되면 현장 배관을 포함한 전체 공정설비, 건물 및 차량까지 울산CLX 전 공정의 디지털 통합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는 울산CLX가 그린 컴플렉스로 도약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변화로 업계뿐만 아니라 울산CLX 구성원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오션-허브의 데이터의 정확도는 울산CLX 현장 구성원들이 사용할수록 높아져 앞으로 5년, 10년 뒤의 차세대 구성원들은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SK에너지의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구축담당인 정창훈 팀장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유관 부서가 참여한 애자일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60여년 간의 설비관리 노하우가 담긴 오션-허브 구축을 성공해 울산CLX를 그린 컴플렉스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SK의 60년 경험과 기술을 담은 시스템이 국내외 다양한 수요기업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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