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2020년 실적 발표…4분기 매출 7조 6776억, 영업손실 2434억
코로나19 영향으로 석유‧화학‧윤활유 사업 등 주력사업 침체 빠져
파이낸셜 스토리 기반 성장 추진 원년…그린중심 근본적 변화추진

[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주력 사업들의 침체 속에 배터리사업만은 매출은 1조6102억원으로 전년 6903억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조단위 매출을 달성했다.

▲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하고 있는 파우치형 이차전지.
▲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하고 있는 파우치형 이차전지.

29일 2020년 실적발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4분기 매출은 7조 6776억원, 영업손실 24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 4792억원으로 분기 매출 최고를 달성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연간 매출 34조 1645억원, 영업손실은 2조 5688억원을 시현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석유사업은 매출 4조 7692억원, 영업손실 1925억원을 기록했고, 화학사업은 매출 1조 6194억원, 영업손실 462억원, 윤활유사업은 매출 6520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을,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단연 배터리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성장 주역인 배터리사업은 전년도 연간 매출액(6903억원) 대비 9199억원 증가한 연간 매출 1조 6102억원을 기록, 본격 성장 궤도에 올랐다. 다만 수익성의 지속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영향으로 10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1공장 및 중국 창저우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으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고 해외 공장의 조기안정화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이 올해 1분기부터 20GWh 생산규모를 양산에 들어가면 전체 생산능력은 총 40GWh로 2019년말 대비 약 4배 증가해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9.8GWh 규모 헝가리 제 2공장을 2022년 1분기, 제 3공장을 2024년 1분기에 △9.8GWh 규모의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진행중인 제 1공장을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제 2공장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 큰 폭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기존 2025년 목표였던 100GWh에서 25GWh 이상 추가 증설을 결정하며 전기차의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소재사업은 최근 분리막 해외 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5억 3000㎡ 규모의 충청북도 청주와 증평 공장 및 3억 4000㎡ 규모의 중국 공장이 지난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간 8억 7000㎡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아울러 중국, 폴란드 등 해외 공장들이 순차 가동하게 되면 올해 말 생산능력은 13억 7000㎡, 2023년 생산능력은 18억 7000㎡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 및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했지만, 주주중시 경영은 SK이노베이션의 중요한 가치 임으로 경영성과 및 신규사업을 통한 기업가치 등을 감안해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성과가 실현되고 있다”며“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본격적인 실행 원년인 올해,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Green)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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