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영업이익 515억원...'어닝서프라이즈'
2009년 이후 영업익 최대...미주·중동 수주 성과

[에너지신문] 매각을 진행 중인 대한전선이 지난해 영업이익 515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2009년 이후 11년만에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뒀다.

대한전선은 22일 공시를 통해 2020년도 4분기 별도 기준 잠정 실적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4272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대한전선은 2020년도 누계 매출 1조 4483억원, 영업이익 515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 대한전선 초고압케이블이 당진공장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 대한전선 초고압케이블이 당진공장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조 3950억원에서 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9억원에서 99%로 대폭 늘어났다. 당기 순이익은 188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도 당기순익은 -284억원이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 주목받고 있다. 초고압 케이블 위주의 고수익 제품 수주 및 매출 실현이 영업이익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도 1.9%에서 3.6%로 대폭 개선된 결과를 냈다.

이같은 대한전선의 실적 확대는 기술력에 기반,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수주를 확보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2019년 하반기 호주, 미국 등에서 대규모 수주 이후 지난해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까지 개척하며 수주 잔고를 늘려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BCP(Business Continuity Plan)을 가동하는 등 전사 비상경영을 통해 안정적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해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며 “경쟁력이 높은 지중 전력망 사업 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수상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으로 실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1450% 수직상승한 291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최대 실적 달성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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