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NG 야드트렉트 누적 431대 보급 달성
해수부, ‘제1차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 발표

▲ 한국가스공사가 LNG벙커링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00% 출자한 자회사 ‘한국엘엔지벙커링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한국가스공사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LNG 운반선 시운전을 위한 세계 최초 ‘STS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 2030년까지 해양수산부 관공선 전체를 LNG·전기추진선으로 전환하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 장착을 통해 친환경화한다.(사진은 한국가스공사가 ‘STS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에너지신문] 2030년까지 해양수산부 관공선 전체를 LNG·전기추진선으로 전환하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 장착을 통해 친환경화한다. 2025년 기준 해수부 관공선의 약 80%를 친환경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민간의 친환경선박 대체건조 및 친환경설비 설치를 지원하고, 수소·전기추진선, LNG 벙커링 등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및 실증도 추진한다. 올해에는 항만 하역장비인 야드트렉트의 LNG전환을 431대(누적)로 늘이고, 310대에 배출가스저감장치(DPF)를 장착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향후 5년간 항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제1차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2021~2025)’을 수립하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 ‘항만·선박 미세먼지 종합대책‘, 2019년 6월 ’항만·선박분야 미세먼지 저감 강화방안‘ 등 항만·선박 분야의 초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대책 수립·시행에 이은 후속 조치다.

정부는 2019년 4월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선박 저속운항프로그램, 배출규제해역 등 항만 대기질 개선 정책의 법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종합계획은 ‘항만대기질법’에 따라 5년마다 중장기적으로 항만지역 등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수립되는 것이다.

이번 ‘제1차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은 ‘맑은 공기, 숨 쉬는 항만’이라는 비전 아래 2025년까지 항만 배출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을 60% 감축(2017년 대비) 하는 것을 목표로 4대 전략 아래 15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항만 배출 초미세먼지(PM2.5)를 2017년 7958톤에서 2025년 3165톤 이하로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계획은 선박을 포함한 항만 하역장비, 항만 출입 화물자동차 등 항만 내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현황 및 전망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 선박 대기오염물질 저감

올해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 강화에 맞춰 내항선 저유황유 의무화(황함유량 0.5%↓)는 물론 배출규제해역 지정(황함유량 0.1%↓) 등 선박연료유 기준도 강화한다. 배출규제해역확대는 지난해 9월부터 정박 선박에 적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운항선박에 적용된다.이를 지원하기 위해 선박 연료유를 시험할 수 있는 장비·인력 등 인증·분석체계 구축 및 국내 입항 선박에 대한 연료유 점검을 강화한다.

또한 선박의 연료소모량을 줄여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인 ‘선박 저속운항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 참여선사 공개, 신청·증빙절차 간소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2025년까지 프로그램 참여율 90%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선박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의 친환경선박 대체건조, 친환경설비 설치 등을 지원하고, 해양수산부 소속 관공선의 친환경선박 전환, 배출가스저감장치(DPF) 부착 등을 추진해 2025년까지 해양수산부 소속 관공선의 약 80%를 친환경화한다. 아울러 차세대 친환경선박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전기추진선과 관련된 기술개발 및 실증도 병행한다.

◆ 항만 친환경화

LNG 추진선박 확대 등 LNG 벙커링 수요 증가에 대비해 부산, 울산 등 주요항만에 LNG벙커링 터미널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 LNG 벙커링 수요는 2025년 2400만톤 규모로 전망했다.

또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의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13개 주요 항만에 248선석의 고압 육상전원공급장치(AMP)를 확충하는 한편, 이 장치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수전시설 설치 지원 등을 통해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항만 내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고, 친환경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하역장비인 ‘야드트랙터(YT)’의 연료를 LNG로 전환하는 등 친환경화도 추진한다. 항만별 하역장비 운영현황과 특성을 분석해 항만 맞춤형 하역장비 친환경화 방안을 마련해 2025년까지 항만 내 주요 하역장비의 90% 이상을 친환경으로 전환한다.

또한 항만출입관리시스템 및 환경부의 5등급 차량정보 연계를 통해 항만 내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출입을 제한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적용한다.

◆ 항만지역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항만에서 시멘트, 석탄, 모래 등 분진성 화물을 취급할 때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분진성 화물의 하역·저장시설을 건립하고, 분진성 화물 취급항만을 중심으로 나무를 심어 수림대를 조성하는 등 비산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미세먼지에 노출되기 쉬운 어업인과 항만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대응 행동요령을 교육하고, 고농도의 미세먼지 발생 시 하역장 물청소 및 친환경 하역장비 우선 사용 등 저감조치를 시행하도록 한다.

◆ 항만 대기오염물질 관리기반 구축

항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선박, 하역장비, 화물자동차 등 배출원별로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항만 대기질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상항만을 구현해 인공지능을 통해 항만의 대기오염 분석 및 정책효과 등을 시뮬레이션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별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및 저감대책 현황을 공유하고, 정책추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요 항만별로 지방해양수산청, 지방환경청, 지자체, 항만공사 등이 참여하는 지역 협의체를 운영해 세부 저감대책과 협력사항 등을 논의한다.

또 전국 항만 내 대기질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망 15개소를 추가로 확충해 항만 내 대기질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정확한 오염도 파악 및 대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배출전망치(BAU)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1만 70톤으로 2017년 7958톤보다 약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번 종합계획의 이행을 통해 2025년 항만 배출 미세먼지를 3165톤 이하로 대폭 저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종합계획은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한 첫 단추인 만큼, 목표를 원만히 달성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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