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석주 기자
▲ 신석주 기자

[에너지신문]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전시회인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얼리어답터가 아니더라도 설렌다. 앞으로의 가전제품과 IT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CES는  미래의 우리 모습을 보여주는 ‘타임머신’이라 할 수 있다.

올해는 55년 역사상 처음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돼 보다 더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무엇보다 ‘미래 모빌리티’ 열풍으로 뜨거웠다.

글로벌 자동차업체은 자신들의 모든 역량을 총집결한 ‘미래 전기차’는 물론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전기차 플랫폼 등으로 행사장에 가득 채웠다.

아우디는 순수 전기차 라인업의 첫 그란 투리스모 모델인 ‘e-트론 GT 콘셉트차’를 내세웠다. e-트론 GT는 네바퀴굴림 방식을 적용한 4도어 쿠페 세단으로, ‘오버부스트’ 모드에서 640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 ‘전기차의 강력함’을 전달했다. 캐딜락은 럭셔리 브랜드답게 울트라 럭셔리 순수 전기차인 ‘셀레스틱(CELESTIQ) 쇼카’를 공개, 럭셔리 E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럭셔리 전기세단 EQS에 탑재될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했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화면에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를 표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스플레이다.

BMW도 올해 말 국내에 선보일 플래그십 순수전기차인 ‘iX’를 소개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 ‘BMW iDrive’를 통해 혁신성을 알렸다.

또한 제너럴모터스(GM)은 전기차 기반의 물류사업 계획,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을 발표,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했다. 물론 현대차의 불참은 아쉽지만, CES 참가 대신 독자적으로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를 최초 공개하며 첫 전용 전기차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이번 CES는 단순히 자동차를 만들던 완성차업체들이 차량 실내 공간부터, 소프트웨어, 운송 서비스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고민과 방향성을 뚜렷하게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꿈꾸던 미래 전기차가 먼 미래가 아닌 현실로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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