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수출 신기록…생산, 수출, 내수 모두 지속 성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이차전지 기업 ㈜미섬시스텍 방문

▲ 르노삼성과 LG화학은 전기차 폐배터리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은 르노삼성 SM3 Z.E. 전기차 택시배터리 교체모습.
▲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사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은 르노삼성 SM3 Z.E. 전기차 택시배터리 교체모습.

[에너지신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사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이들 국내 3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친 규모는 34%로, 2019년 16%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2020년 이차전지 생산‧수출‧내수 등 주요지표는 크게 상승했다.

이차전지 집계 범위에는 리튬이온배터리, 납축전지를 포함하고, 부분품은 제외했다.

2020년 국내 기업의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규모는 23.3조원으로 (리튬이온배터리 20.6조원 등) 2019년 19.4조원 대비 20% 확대됐다. 국내 이차전지 생산은 10.6조원으로 2019년 대비 3.3% 확대됐다.

수출은 7.22조원(65.7억달러, 2.9%↑)으로 5년 연속 증가했으며,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는 2019년 1.1조원(10.4억달러)에서 2020년 1.3조원(11.5억달러)로 10.6% 증가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내수도 전년대비 11.6% 증가한 5.27조원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은 2019년 10.3만대에서 2020년 13.9만대로 33.8%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수요가 함께 증가한 것이 큰 요인이다.

세계 전기차(EV) 시장규모가 확대되면서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생산‧수출‧내수 등이 모두 증가했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규모는 2019년 230만대에서 2020년(1~11월 누적) 250만대로 증가했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유럽·미국·중국 등 주요국에서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평가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친환경정책 영향으로 전기차, ESS등 전방산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차전지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바이든 신정부가 파리협정 재가입, 2050년 탄소중립 등으로 에너지정책을 강화할 전망이고, 유럽은 2050 탄소중립 추진, 중국은 206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 선언 등 친화녕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이차전지 시장 확대에 대응해 경쟁적 설비투자 확대, 신규 업체의 시장진입 등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당분간은 한국‧중국‧일본의 상위 6개 기업 중심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기업의 이차전지 생산액은 30.7조원으로 2020년 23.3조원 대비 32.0% 증가하고, 수출 또한 5.7% 증가한 70억불으로 전망했다.

▲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현대 E-GMP) 및 현대차의 아이오닉5(E-GMP), 제네시스 G80 EV, JW(E-GMP), 기아차의 CV(E-GMP), 쌍용차의 E100 등 신모델 출시로 올해 이차전지 내수 규모는 6.3조원으로 전년보다 19.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18일 이차전지솔루션 기업 미섬시스텍을 방문해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의지를 강조한다.

미섬시스텍은 이차전지 검사장비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팩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체형 플랫폼용 배터리팩 개발을 완료했다.

배터리 교체형 플랫폼은 퍼스널 모빌리티(PM, Personal Mobility, 전기이륜차, 전기자전거, 킥보드 등) 배터리를 개별 충전기 대신 공용 충전설비를 통해 안전하게 충전,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짧은 주행거리, 긴 충전시간, 배터리간 호환성 등 기존 전기이륜차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박 차관은 “지난해 국내 이차전지 산업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크게 성장하고, 국내 기업 시장점유율도 크게 확대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위치를 공고히 했다“라며 “이차전지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실증, 안전성 기술, 표준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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