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자동차산업동향 발표… 친환경차 내수비중 최초 10% 돌파
수출 27.6만대 판매 ‘역대 최다’ 달성…전기차 60.1%↑ ‘수출 견인’

[에너지신문]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친환경차는 내수‧수출 모든 부분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하며 ‘친환경차 전성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 전기차는 4월 9761대를 수출하며, 역대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이중 기아 니로 EV가 4107대를 판매했다. 사진은 기아 니로 EV.
▲ 지난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내수, 수출 모든 부분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은 기아 니로 EV.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자동차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대비 58.7% 증가한 22만 7000대, 수출은 6.8% 증가한 27만 6000대로, 내수, 수출 부분 모두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시장은 개소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과 업계의 다양한 신차 출시 등으로 자동차 주요국 대비 유일하게 증가세를 시현했고, 그중 친환경차의 판매비중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12%를 기록, 사상 처음 10%를 넘어섰다.

특히 전기‧수소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모든 차종의 판매가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6만 1450대를 판매, 전년대비 63.4% 급증했고, 전기차는 4만 6197대로 33.5% 증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만 3235대, 수소차는 5786대를 팔아 각각 151.9%, 38.0% 늘었다. 

수출도 지난해 27만 6000대를 판매, 역대 최다기록을 달성했고, 증가세도 전년대비 6.8% 크게 성장했다. 자동차 수출비중은 친환경차와 SUV가 크게 증가하며, 자동차 수출의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했다. 자동차 수출 1만대당 수출단가는 1억 8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친환경차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친환경차 수출액비중이 전체 승용차 수출액의 19.1%를 차지했고, 판매대수비중도 14.7%를 기록했다.

▲ 연도별 친환경차 내수판매 및 수출 추이.
▲ 연도별 친환경차 내수판매 및 수출 추이.

특히, 지난해 12만 1285대를 판매한 전기차는 60.1%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며, 주력 수출차종으로 급부상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44.1%로 2019년 29.4%에 비해 14.7%p 늘었다. 

또한 수소차도 995대를 판매하며 26.3% 늘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12만 6889대, 플로그인하이브리드는 2만 6730대로 각각 15.8%, 15.0% 감소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니로EV가 4만 9672대를 판매하며 191.9% 급성장했고, 코나EV는 4만 8715대를 판매, 43.6% 성장하며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 이어 니로PHEV가 2만 569대(25.8%), 넥소가 995대(26.3%) 판매하며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351만대를 판매해 11.2% 감소했고, 수출은 189만대로 21.4% 줄었다. 반면 내수는 189만대를 판매해 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산은 코로나19에 따른 판매위축, 주요부품 조달 차질 등으로 상반기에만 19.8% 감소했지만, 하반기 신차 수출 효과 등으로 2.2%로 감소폭을 줄여 11.2% 감소로 마감했다. 이는 10대 생산국가 중 중국(3%↓) 다음으로 가장 낮은 감소율이다.

내수는 개소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 업계의 다양한 신차 출시 등으로 5.8% 증가한 189만대로 역대 최다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국가별 내수판매 비교시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한국만 유일하게 증가세를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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