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나노튜브 활용 최대 60°C까지 발열한 콘크리트 연구
활주로나 건물 실내 난방 대체…“활용 가능성 열려 있어”

[에너지신문] 겨울철 폭설과 한파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 내린 많은 눈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도로 위 암살자’라고 불리는 블랙 아이스는 겨울철 불청객이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비나 눈이 내렸던 도로에 살얼음이 생기는 현상인데, 얼음이 굉장히 얇고 투명하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교량의 연결 부분과 터널의 출입구, 그늘진 커브길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 영하 15도의 날씨에도 DL이앤씨가 개발한 발열 콘크리트 포장 표면은 눈이 녹아 영상 5도씨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 영하 15도의 날씨에도 DL이앤씨가 개발한 발열 콘크리트 포장 표면은 눈이 녹아 영상 5도씨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DL E&C는 블랙아이스 등으로부터 겨울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전기로 열이 발생되는 콘크리트를 연구하고 있다.

DL E&C가 개발중인 콘크리트는 전류가 흐르는 첨단 소재인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

작은 입자들로 이뤄진 튜브 형태의 탄소 소재를 어떤 방식으로 콘크리트에 섞어야 효과적으로 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지, 더불어 낮은 전력으로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관건이다.

이미 DL E&C는 휴대폰 충전 전류보다도 낮은 전력으로 최대 약 60°C까지 발열이 가능한 성능을 검증했다. 앞으로 추가 연구 개발을 통해 상용화가 가능한 품질과 시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동진 DL E&C 책임연구원은 “저전력 발열 콘크리트 개발이 완료되면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공항의 활주로나 건물의 실내 난방 시스템까지 대체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발열 시스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DL E&C가 기획 및 성과 관리 등 연구수행을 총괄하고 협력회사인 ㈜제이오와 ㈜현아이가 함께 개발하는 R&D 성과 공유제 사업으로, DL E&C는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 다양한 기술 개발 및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출범한 DL은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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