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중단 11개월만에 첫 선적 … 1월말 가스공사도 1카고 인수
가스공사 실적 개선 기대 … 국내 동절기 LNG 수급 기여할 듯

▲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테크닙(Technip)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1년 6월 쉘로부터 수주해 2017년 6월 말 인도한 프렐류드 FLNG. (사진제공:삼성중공업)호주 북서부 브룸(Broom)에서 약 475km 떨어진 프렐류드 가스전 인근 해상에 계류(mooring), 해저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 프렐류드 FLNG는 길이 488m, 폭 74m로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설비로 축구 경기장 4개를 직렬 배열한 크기와 유사하며, 저장탱크 용량 45만5천㎥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175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테크닙(Technip)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1년 6월 쉘로부터 수주해 2017년 6월 말 인도한 프렐류드 FLNG. (사진제공:삼성중공업)호주 북서부 브룸(Broom)에서 약 475km 떨어진 프렐류드 가스전 인근 해상에 계류(mooring), 해저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 프렐류드 FLNG는 길이 488m, 폭 74m로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설비로 축구 경기장 4개를 직렬 배열한 크기와 유사하며, 저장탱크 용량 45만5천㎥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175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10%의 지분을 투자한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 가동이 약 11개월 만에 재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2019년 6월 첫 생산을 시작한 후 지난해 2월초 가동을 중단했던 프렐류드는 호주 브룸 지역 북서부 475km 해저에 있는 가스전으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서 LNG 화물을 선적한다. 최대 주주인 쉘이 6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인펙스 17.5%, 한국가스공사 10%, 대만 OPIC 5%의 지분을 투자해 가스전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25년 동안 프렐류드 가스전에서 연간 LNG 360만톤, 천연가스 콘덴세이트 130만톤, LPG 40만톤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분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생산물량의 10%인 36만톤의 권한을 갖고 있다.

2019년 6월 첫 생산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2월초 가동을 중단했었다. 호주 연안석유안전 및 환경관리국(NOPSEMA)의 제재가 주요 이유로 알려졌지만 코로나 19 확산으로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운영비용 증가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출수 없었다는 게 가동 중단의 숨은 이유로 전해지고 있다.

호주 서부 해안에서 상당한 거리에 위치하고, 기술적 복잡성으로 운영 비용이 170억 호주달러(약 1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하에서는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제유가와 함께 LNG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 27일 설비 가동을 시작해 지난 1월 8일 쉘의 LNG선박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 접안해 1카고(8~9만톤)의 LNG를 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약 3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1월중으로 가동률을 60~70%로 끌어올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빠르면 1월말에는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도 1카고(8~9만톤)의 LNG를 100% 출자회사인 싱가포르 법인 KOGAS International Pte. Ltd.을 통해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KOGAS International은 글로벌 시장상황에 따라 프렐류드 가스전으로부터 인수한 LNG물량을 타 지역에 팔수도 있지만 현재 국내 동절기 LNG수요 급증으로 LNG재고가 부족하기 때문에 국내로 들여올 것으로 예측된다.

관련업계의 관계자는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의 가동중단으로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해외사업 손상차손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그러나 프렐류드 가스전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가 끝난 상황에서 가스전 재가동으로 점차 가동률이 높아지고 2023년부터 정상궤도의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스공사가 10% 지분에 해당하는 LNG물량만 정상적으로 인수하더라도 상당한 해외수익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가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호주 LNG프로젝트인 GLNG의 경우 2015년 9월 상업생산이후 꾸준히 연간 600만톤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호주 GLNG의 경우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국제유가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주 GLNG의 지분은 가스공사 15%, Santos 30%, Total 27.5%, Petronas 27.5%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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