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 지원...기업공동 R&D센터 구축
신성이엔지·한화솔루션·현대에너지솔루션 등 설비투자 활발

[에너지신문] 정부가 태양광 R&D 예산에 집중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태양광 모듈 기업들도 고효율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세계 주요국들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 그린뉴딜 정책발표, 탄소중립 선언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관련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9월 '태양광 R&D 혁신전략'에서 산업부는 국내 태양광 업계의 TOPCon, HJT, 탠덤전지 등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에 태양광 R&D 예산을 집중 투자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개발제품의 양산성 검증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까지 '태양광 기업공동 R&D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 출범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녹색보증제 등을 통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설비투자, M&A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 신성이엔지 김제공장.
▲ 신성이엔지 김제공장.

이같은 정부 정책에 맞춰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기술개발 및 신규 생산설비 등의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4월 국내외 태양광 시장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김제자유무역지역 내 700MW 규모 모듈 제조공장 신설투자를 결정했으며, 12월 해당 공장의 설비구축을 완료한 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고출력(440~530W급)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차세대 제품개발 및 생산 등 태양광 사업에 약 1조원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뿐만 아니라 풍력, 수소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태양광사업 독립법인인 현대에너지솔루션 역시 대면적·고출력 모듈 생산설비를 지난해 7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올해는 태양광 셀 제조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한편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2일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인 신성이엔지의 김제 모듈공장(김제자유무역지역 소재)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과제들을 구체화하기 앞서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코로나19 등 어려움 속에서도 신규투자를 진행한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자리에서 성윤모 장관은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업계에서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탄소중립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가 견고히 뒷받침 될 필요가 있는 만큼, 정부도 업계의 투자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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