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퓨얼셀에너지, 갈등 심화 ‘점입가경’
포스코에너지-퓨얼셀에너지, 갈등 심화 ‘점입가경’
  • 최인수 기자
  • 승인 2021.01.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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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얼셀에너지 “포스코에너지와 관계 종료, 어떤 논의없다”
포스코에너지 “JV 운영 협의 기반으로 한국퓨얼셀 설립”
▲ 포스코에너지에서 분사한 한국퓨얼셀의 포항 연료전지공장.
▲ 포스코에너지에서 분사한 한국퓨얼셀의 포항 연료전지공장.

[에너지신문] 용융탄산염형 연료전지(MCFC)시장에서 2007년부터 사업 파트너로 협력관계를 맺어온 미국 퓨얼셀에너지(FCE)와 포스코에너지의 갈등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며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11일 최근 퓨얼셀에너지가 홍보대행사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가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조목 조목 포스코에너지의 입장을 밝히고 FCE에 공식적 유감을 표명했다.

그동안 FCE의 연이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해왔던 포스코에너지가 자칫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더 큰 논란에 휘말릴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6일 미국 수소연료전지 제조사인 퓨얼셀에너지의 제이슨 퓨(Jason Few) 대표는 "퓨얼셀에너지는 포스코에너지와의 관계를 종료했으며 합작법인에 대한 논의나 탄산염 연료전지(MCFC) 모듈의 판매, 기타 어떤 형태의 거래도 논의 중인 것이 없다"고 입장을 낸바 있다.

이에 포스코에너지는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통해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포스코에너지의 입장표명에 따르면 “지난 2015년과 2019년 두차례에 걸쳐 FCE와 MOU를 체결하고 JV(Joint Venture) 운영 등을 협의한 바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이런 협의를 기반으로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사업부문의 내실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9년 11월 5일 연료전지 전문회사인 한국퓨얼셀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6월까지 FCE와 JV 설립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긍정적인 협상을 해왔으나, 이후 돌연 연락을 두절한 상황이다”라며 “소통을 멈춘 FCE는 포스코에너지를 상대로 국내 독점 판매 라이선스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2억 달러 규모의 국제 중재를 갑자기 제기했으며, 이에 포스코에너지도 8.8억달러의 반대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FCE가 양측 계약으로 라이선스 부여가 이뤄진 2012년 이후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포스코에너지는 “2012년부터 2019년도 판매에 대해 로열티를 지급해 왔으며, 로열티를 지급했다는 것은 판매를 했다는 사실이다”라며 “이는 FCE가 주장하는 해당 기간 라이선스 부여에 대해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다르고 2015년 이후 FCE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것은 FCE의 일방적인 허위주장임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에너지가 계약상 권리에 포함되지 않는 새로운 기술을 포함하는 등 모든 FCE의 지적재산권에 대해 무제한적 권리를 요구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포스코에너지는 현금출자가 어려운 FCE의 입장을 고려해 합작회사에 FCE의 지적재산권을 출자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으며, 출자를 하면 제3의 기관의 가치평가에 따라 상응하는 합작회사의 지분을 소유하게 되는 바 정당한 보상없이 요구했다는 것은 FCE의 일방적인 허위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포스코에너지가 FCE의 동의없이 한국퓨얼셀 분할설립을 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국퓨얼셀은 포스코에너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한국퓨얼셀의 분할은 FCE의 동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퓨얼셀 설립은 연료전지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사실도 다시한번 강조했다.

FCE는 지난 6월 포스코에너지에 통보한 계약해지가 즉시 효력을 발생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FCE는 정당한 사유없이 계약상 근거없는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FCE의 일방적인 주장 일뿐 포스코에너지는 계약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FCE가 왜곡된 사실관계 유포행위를 자제하고, 양사가 맺은 계약 이행을 성실히 임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포스코에너지와 퓨얼셀에너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발전소의 연료전지 설비에 대한 우려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포스코에너지와 퓨얼셀에너지의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MCFC 발전설비를 공급받아 운영되는 발전소 규모는 경기도만 약 69.4㎿(4곳), 전국에 약 174.8㎿(18개 발전소)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설비 공급과 A/S 차질 등이 빚어져 이미 일부 발전소의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갈등 관계에 따른 양측의 최종 계약 해지나 소송 장기화로 인해 고객사들의 투자금 손실 등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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