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쾌출 전국보일러설비협회 회장
[인터뷰] 문쾌출 전국보일러설비협회 회장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1.01.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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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업계, ‘IOT·친환경’ 시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가스사고, 무등록 시공 문제에 초점 맞춰 해결책 찾아야
가스시공업 위축, 소비자 신뢰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

[에너지신문] 한국의 보일러산업은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기술을 개발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며 해외 수출시장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는 친환경보일러 의무화 제도가 시행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콘덴싱보일러를 중심으로 보일러 시장이 변화했다.

하지만 보일러 시공에 대한 문제점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본지는 업계 원로이자 보일러계의 전문가인 문쾌출 전국보일러설비협회장을 만나 친환경보일러 의무화 제도 도입의 의미와, 불법시공의 원인, 해결책, 보일러업계의 과제와 미래 전략 등에 대한 혜안을 구했다. 

▲ 문쾌출 전국보일러설비협회 회장.
▲ 문쾌출 전국보일러설비협회 회장.

▶▶▶2020년 보일러설비협회 사업추진 성과는?
지난해는 국제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협회의 역할을 다른 해에 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다만, 새롭게 시작되는 친환경보일러의 시공과 관련해 회원들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고 정부의 방침을 회원들에 홍보하는 등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 친환경보일러 의무화 시행됐다. 이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보완할 점은 무엇인가?
지난해 4월 3일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돼 77개의 권역에서 친환경보일러 1종을 설치해야 하며, 부득이한 장소에 친환경보일러 2종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친환경보일러 의무화가 시행됐다.

긍정적인 면은 에너지효율을 증대하고 대기관리권역에서 대기환경개선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보일러 시공현장마다 상황이 달라 시공자가 자의적으로 해석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제도가 시행된 후 아직 겨울을 지나지 않아 1종 보일러 설치한 다음 응축수가 동결되는지 등의 상황을 파악할 수 없고,  서류 간소화,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 등을 조정할 수 없다는 점도 보완해야할 것이다.

▶▶▶그동안 무자격·불법시공 근절에 힘써 왔던 장본인으로서 지난해 강릉펜션 사고 등 해마다 되풀이 되는 사고의 근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슴 아픈 강릉펜션사고는 가스판매업자가 보일러를 시공해 사고가 발생한 대표적인 무등록자의 사고사례라 할 수 있다. 보일러에 대해 조금 안다고 아무나 보일러를 설치하는 것은 ‘안전불감증’ 때문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건설산업기본법에서도 금액이 아무리 작다고 해도 가스기기설치와 난방시공은 경미한 건설공사에서 제외돼 반드시 자격증을 갖추고 등록한 시공업자에게 보일러를 시공해야 한다고 규정돼있다. 때문에 협회는 무자격 불법시공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시공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에게 조치를 받아야 하는 ‘안심시공업 등록제’ 도입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당연히 가스보일러 설치 등은 등록한 전문건설업자에게 해야 한다. 등록된 전문건설업자는 최소한의 요건(사무실, 장비, 기술인력 등)을 정해 그 기준을 갖춘 사람에게 인정하는 제도다. 반면 안심시공업 등록제는 전문가들이 별도의 등록해 번거롭고, 현재 명확한 등록요건도, 인증기관도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안심시공업 등록제는 현재 시공자에게 홍보 이상의 효과를 찾기 힘들고, 소비자에게도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보완책이 필요해보인다. 

대부분의 가스안전사고는 무등록자의 시공이 문제가 된다는 점으로 볼 때 등록제도 보다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향에 초점을 맞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스·난방시공업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들었다. 시공업역 확대와 회원사 권익 강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증가, 가스기기, 부품 자재들이 성능과 품질이 향상돼 내구연한이 증가 등으로 보일러 시공과 관련된 일거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공업자들은 지금도 새벽에 나와 밤 늦게까지 일하고, 소비자가 추위에 고생할 것을 생각해 쉬지도 않고 계속해서 일하고 있다. 즉, 소비자를 생각하고, 성실함을 갖고 시공업에 종사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회원들의 업역 확대와 권익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는 협회의 숙원과제와도 같다. 협회에서는 이 부분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앱을 구축, 회원님들에게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IOT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보일러산업은 이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모든 분야가 사물인터넷(IoT) 더나아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ICT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 온오프라인 유통 경계도 허물어져 가고 있는 추세다. 시공인들의 업역도 예외는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각방의 온도를 제어하고 원격에서 보일러를 가동시키는 시대에 살고 있다.

때문에 협회는 워크숍 등을 통해 친환경, IoT, 신기술 등을 수시로 접할 수 있도록 특강을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현재 구축중인 모바일 앱을 통해 회원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 보일러설비업계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고, 계획과 목표는?
내년에는 대기권역의 친환경보일러설치, 전문건설업의 대통합, CO경보기 설치 등 가스안전사고예방, 에너지이용효율화 등 많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별표1에 따라 특정가스 사용시설에서의 가스기기설치는 가스시설시공업 1종의 업무로만 규정돼 있다. 소형가스기기 설치교체 등 만큼은 특정가스 사용시설이라도 가스시설시공업 2종과 3종도 함께 설치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다.

이는 소비자는 특정가스사용시설이라서 가스시설시공업 1종을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1종을 찾는다 해도 1종은 수익이 높은 사업이 먼저기 때문에 후순위로 밀려 추운 겨울에 고생을 하게 되며, 영업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소비자는 추가비용도 부담하게 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에너지신문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가 너무 어렵고 힘든 한 해였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희망하고 종식되는 날까지 건강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고, 기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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