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첫 구축…도시가스처럼 안정적 수소 공급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배관망 63km 구축 계획

[에너지신문] 국내 최초 수소배관을 연결해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충전소’가 울산광역시에 설치됐다.

이에 따라 기존 수소차량(튜브 트레일러)을 통해 수소를 공급하던 방식에서 수소공급 배관으로 개선하게 됨에 따라 대량의 물량 이송이 가능해 충전소의 처리능력이 대폭 증가할 뿐만 아니라 운송비용 절감, 대형차량 주차공간이 필요없어 좁은 부지에 충전소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30일 울산시 남구 신화로 101에서 국내 최초 배관을 통해 수소 공급을 받는 ‘울산 투게더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울산의 적극적인 수소차 보급으로 미래가 아닌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수소사회를 체감했으며, 범부처 수소충전소 전담조직(T/F) 운영, 충전소 인허가 구축 특례 도입, 수소연료비 지원 등 수소충전소 기반(인프라) 확충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명래 환경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울산 투게더 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 조명래 환경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울산 투게더 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이번 준공식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시의회 의장, 김방희 한국수소산업협회 회장, 김성복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 단장 등 관련기관 및 기업 대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정조치에 따른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울산 투게더 수소충전소는 총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 수소 생산공장에서 1.3km 배관을 연결해 수소를 공급받는 방식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소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첫 번째 사례이자 세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 기타큐슈(‘11.1.), 미국 캘리포니아 토런스(‘11.3.)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충전소의 충전용량은 1일 770kg으로, 하루 수소차 130여대의 충전이 가능해 울산지역 수소차 이용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울산광역시 수소배관망 구축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도심에 수소배관이 총 연장 63km 길이로 구축되면 도심 곳곳에 배관 이송방식의 수소충전소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주거, 교통, 산업 전반에서 수소경제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수소배관망을 우선 확충하고, 울산 전역에서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수소충전소 건설 확대와 정밀 모니터링 안전관리 시스템 적용으로 2030년에는 세계 최고 수소도시의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울산 투게더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 울산 투게더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그린뉴딜 추진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도심에 250기, 고속도로에 60기 등 총 310기의 충전소를 구축, 수소차 운행자들이 충전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범부처 수소충전소 전담반(T/F)’ 등을 통해 관계부처 간 역량을 집중하고, 신속한 인·허가를 위해 충전소 구축 인·허가권 특례를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벨트 내 기존부지 소유자만 수소충전소 설치가 가능하게 했던 제약을 개선하는 등 수소충전소 입지 확대를 위한 관련 법령도 정비하고 있다. 또한 2021년부터 수소연료구입비를 지원해 만성적인 운영적자를 해소하여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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