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친환경 강점’ 콘덴싱 보일러 판매 급증
친환경 보일러 시대 도래…소비자 중심 마케팅 강화

[에너지신문] 2020년은 가스보일러업계에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 한 해였다. 지난 4월 3일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전국의 대기관리권역으로 지정된 모든 지역 내에서는 친환경인증을 받은 가정용보일러만을 판매·설치할 수 있게 됐다.

▲ 경동나비엔 대리점 중 가장 먼저 환경부 인증 녹색매장으로 지정된 파주대리점.
▲ 경동나비엔 대리점 중 가장 먼저 환경부 인증 녹색매장으로 지정된 파주대리점.

콘덴싱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보다 열효율이 높고, 오염물질이 적게 방출하는 친환경성도 뛰어나다. 특히 정부가 20만원을 지원해줘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이 덜하다. 이에 따라 2010년 이후 정체됐던 국내 보일러 시장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설치 의무화를 계기로 다시 활기를 보였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보일러시장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울시는 내심 10만대 달성을 넘어, 25만대까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을 늘리겠다는 목표까지 세울 정도였다.

실제, 친환경보일러 의무화 바람으로 타고, 보일러 업계는 호실적을 거뒀다. 경동나비엔의 경우 4월 이후 콘덴싱보일러 판매 비중이 40%대에서 70~80%대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제도는 콘덴싱보일러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가 콘덴싱보일러를 선택하는 시대를 맞게 했다. 특히 각 제품이 가진 난방 기술력이나 내구성의 차이, 편의 기능의 유무 등 차별화 요소들을 비교하는 소비자의 인식 향상이 일어났다.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은 업계의 기존 영업 및 홍보 전략에 변화를 가져왔다. 업계는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 판매, 보일러 대리점 변화 등 접점 확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콘덴싱보일러 라인업도 확대했다. 경동나비엔은  미세먼지 주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일반보일러 대비 79% 감소시킨, 콘덴싱보일러 ‘NCB500’ 시리즈를 출시했고, 귀뚜라미는 안전성을 강화한 ‘거꾸로 뉴 콘덴싱 가스보일러’를 선보였다. 

2020년 보일러 업계가 맞닥뜨린 친환경 보일러 설치 의무화 제도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콘덴싱보일러의 가치를 알리는 ‘콘덴싱 보일러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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