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직도입 경쟁 속 가스공사 개별요금제 계약 눈길
도시가스 마이너스 성장…LNG 벙커링 등 신사업 주목

[에너지신문] 발전공기업과 민간사들이 LNG 직도입 및 LNG터미널 건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발전용 천연가스 개별요금제 계약 성과를 내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올해 가스공사와 천연가스 개별요금제 공급·인수합의서를 체결한 곳은 지역난방공사의 3개 열병합발전소(양산‧대구‧청주)와 내포그린에너지다. 현재 여러곳의 발전소와 협의를 진행중에 있어 내년에는 발전용 천연가스 개별요금제 계약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당진LNG기지 조감도.
▲ 당진LNG기지 조감도.

글로벌 LNG시장 상황을 주목하면서 경쟁력있는 LNG도입가격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가스공사, 발전공기업, 민간사들의 치열한 물밑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간기업 중 (주)한양은 지난 3월 20만㎘급 LNG 저장탱크 1기에 대한 산업부의 공사계획 승인을 받은데 이어 지난 23일 해외 트레이딩이 가능한 20만㎘급 LNG 저장탱크 1기를 추가로 승인받아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들어가 주목된다.

가스공사는 지난 1월 충남 당진에서 천연가스 제5기지 건설사무소 현판식을 갖고 약 89만㎡ 부지에 사업비 3조 3265억원을 투입해 20만㎘급 저장탱크 10기와 접안설비 등을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건설한다.

도시가스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신규 수요 부족 등으로 2014년(230.2억㎥, -7%) 이후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4개 도시가스사의 예상 판매실적은 2019년244억㎥보다 5~6% 감소하는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주택용의 경우 보급률이 82%에 달해 포화상태에 달하고, CNG 충전소를 중심으로 보급되던 수송용 도시가스 공급도 정부의 전기차 및 수소차 보급 확산 정책에 따라 위축되고 있다.

도시가스의 적정원가 보상을 위한 제도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어려운 투자환경에 놓인 도시가스사에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논란이 일었던 도시가스사의 안전점검원과 검침원에 대한 처우개선과 가스AMI실증사업 등 소비자중심의 시스템 전환은 도시가스사의 지속적 성장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눈에 띄는 것은 신규 LNG 사업의 가시화다.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 오던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및 보급 촉진 기본방향을 정리해 ‘제1차 친환경선박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2030년까지 노후 관공선 199척은 LNG·하이브리드 등으로 대체 건조하고, 선령 10년 미만의 189척은 미세먼지 저감장치(DPF)를 설치해 개조하는 등 총 388척의 관공선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한다.

또 민간선박의 경우 2030년까지 내항선박 58척과 외항선박 82척 등 총 140척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정부의 그린뉴딜·탄소중립 정책과 더불어 국제 해양환경 규제 및 친환경 선박 신시장에 적극적인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2월 4일 ‘한국엘엔지벙커링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산업부의 ‘LNG 벙커링(연료공급) 전용선 건조지원 사업’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적인 벙커링사업에 착수한다.

노후 경유트럭을 친환경 LNG트럭으로 개조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시범사업을 통해 LNG트럭이 경제성, 환경성 등에서 탁월한 결과를 얻어 향후 수송분야에서 미세먼지 감소정책의 방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LNG추진선과 LNG벙커링사업은 정부의 친환경선박 보급 정책에 힘입어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2월 4일 ‘한국엘엔지벙커링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벙커링사업에 나섰다.

지난 7월 1일 수소경제위원회가 출범하고, 수소유통전담기관에 한국가스공사, 수소안전전담기관에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산업진흥 전담기관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가 선정됐다. 이에 전담기관들은 수소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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