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석주 기자
▲ 신석주 기자

[에너지신문] 2018년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 중 하나로 ‘LPG차 사용제한 폐지’ 방안을 내놓으면서 누구나 LPG차량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길을 열렸고, 규제 폐지 이후 LPG차 판매대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경유차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특히 LPG차는 내연기관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잇는 중간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QM6의 활약은 눈부시다. QM6 LPe는 올해 1~10월 2만 2751대를 팔았다. 전체 QM6 판매실적 중 59.2%에 이른다. 탁월한 경제성과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편의사양 등 여러 장점들로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차는 QM6를 새롭게 단장한 ‘뉴 QM6 LPe’를 선보이며, LPG차 시장 환기에 나섰다. QM6는 뛰어난 공간활용성과 특허 받은 도넛탱크 고정기술과 안전성, 최고의 가성비로 여전히 인기다. 그만큼 LPG차에 대한 소비자의 갈증이 존재한다.

하지만 규제폐지 후 2년이 흐른 지금 LPG차 판매량이 한풀 꺾인 것은 사실이다.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전체적인 자동차 판매량이 줄었고,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급성장 등 악재가 겹친 점도 있지만, 제한된 LPG차의 모델 탓이 크다는 반응이다.

LPG차 모델이 많지 않아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말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여전히 그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 2019년 국내 선보인 르노삼성 QM6 모델이 2년째 ‘국내 유일 LPG SUV’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은 꼽씹어 봐야할 부분이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차종을 놓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LPG모델만은 이를 총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LPG 모델은 QM6가 유일해 마땅한 대안이 없다. 더구나 아직까지 새로운 LPG 모델 출시와 관련한 소식도 없다.

2000년만 해도 카니발, 카스타, 갤로퍼, 싼타페 등 LPG SUV가 대세였던 적이 있다. 그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완성차업체 좀 더 적극적으로 LPG모델 출시에 나서준다면 QM6 홀로 외로운 경쟁을 하고 있는 LPG차 시장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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