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스기술공사와 300억원 투자… 평창에 그린수소 생산단지 조성
2022년부터 ‘넥쏘’ 하루 130대 충전 가능, 수소 생태계 구축 본격 나서

[에너지신문] 한화솔루션이 민·관·공 협력투자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단지를 조성, 연간 290만톤의 수소를 생산한다. 이는 풍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그린수소 기술을 확보하면서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에도 본격 나선 것이다.

▲ 왼쪽부터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왼쪽부터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3일 강원도‧한국가스기술공사와 강원도 삼척시 쏠비치 리조트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1488㎡(약 450평) 규모의 부지에 연간 29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시설과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총 300억원을 투자해 조성되는 그린수소 생산단지는 2022년 하반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향후 15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며 강원도가 추진하는 그린수소 액화설비와 연계,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강원도 내 풍력발전소에서 공급하는 전력을 활용해 연간 29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수소충전소를 통해 전량 수소버스, 수소트럭, 수소승용차 등 운송용으로 쓰일 계획이다.

290톤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 기준으로 하루 130대를 1년간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민·관·공이 협력해 진행하는 이번 사업에서 생산시설 구축 총괄 및 시설유지 보수는 한국가스기술공사, 부지와 풍력 발전 전력 제공은 강원도가,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은 한화솔루션이 각각 맡게 된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재생 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강원도의 지역 경제와 국내 수소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수전해 사업 개념도.
▲ 수전해 사업 개념도.

한편, 한화솔루션은 수소생산부터 저장·운송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수소로 전환하는 P2G(Power to Gas) 수전해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확보하고 운영 데이터를 수집해 그린수소 생산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이미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경쟁력 있는 수전해 기술 개발에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 수전해 분야 기술을 보유한 카이스트(KAIST)와 연세대를 비롯, 미국의 렌슬리어공과대(RPI) 등과 협업으로 최적화된 수전해 핵심 소재를 개발 중이다.

또한 한화솔루션은 해외에서도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실증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큐셀 부문은 태양광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케미칼 부문은 수전해로 그린수소를 생산한 뒤 첨단소재 부문이 개발한 저장탱크에 수소를 보관하는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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