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찾은 수출 시장 속 우울한 석유제품
활력 찾은 수출 시장 속 우울한 석유제품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0.1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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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입동향 발표…석유‧석유화학 저유가 영향 부진 지속
新수출 7개 품목 모두 플러스 성장, 수출 회복 모멘텀 상승세

[에너지신문] 11월 수출시장이 IT, 자동차 선전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10개 품목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로 활력을 찾은 가운데, 석유제품만은 저유가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되며 우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 14동 제4브리핑룸에서 11월 수출입동향 브리핑을 했다.
▲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 14동 제4브리핑룸에서 11월 수출입동향 브리핑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지난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자동차와 이차전지 품목은 각각 2.1%, 19.9% 상승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 기간을 늘린 반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품목은 저유가 영향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으로 각각 50.6%, 8.3% 감소했다.

특히 석유제품은 감소한 5개 품목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하락을 기록했고,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섬유 등은 모두 한 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우울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반면, 국내 대부분의 수출 품목 등은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수출 회복 모멘텀을 이어가며 상승세 지속될 만큼 희망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IT 품목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수출 증가한 10개 품목 중 6개가 IT 관련 품목이다. 이중 반도체(+16.4%)・디스플레이(+21.4%)・무선통신기기(+20.2%)・이차전지(+19.9%)・가전(+20.3%) 등 5개 품목은 두 자릿수대 증가를 보였고, 반도체는 역대 최고 실적인 2018년 수준을 넘어서며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자동차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현지매장 재고조정 등의 우려에도 1년 만에(‘19.9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수출금액도 10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높은 실적을 기록,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제품은 OPEC+의 감산에도 불구,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송수요 감소, 정제마진 악화 및 가동률 축소 등 복합적 영향으로 50.6% 감소했다.

특히 수출단가는 배럴당 43.0달러로 전년동월 72.2달러에 비해 40.4% 하락하며 수출액이 16억 9000만달러에 그치며 전년동월 34억 3000만달러 대비 50.6% 급락해 2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11월 품목별 수출 증감률.
▲ 11월 품목별 수출 증감률.

석유화학도 마이너스 그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며 24개월 연속 부진했다. 석유화학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포장재, 가전 등 수요 증가로 합성수지 수요 및 단가는 개선됐음에도 저유가 지속 및 화학섬유 품목의 시황 악화에 따른 단가 하락, 코로나19 재확산, 유럽 주요국 락다운 조치 등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부진 등 영향으로 8.3%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요국에서 봉쇄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수출 부진이 우려됐지만 SUV와 친환경차 수출 비중 증가로 단가가 지속 상승했으며 국내 기업의 소형 SUV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며 2.1% 성장, 3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달성했다.

수출액도 10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단가가 2만 6598달러로 전년동월 2만 2441달러 대비 18.5% 증가하며, 자동차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또한 수출의 고부가가치화 및 新성장동력품목의 선전도 돋보였다. 대표적인 품목인 이차전지는 유럽 주요국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 및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연장 등으로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75%(9월 기준) 이상 성장하고 있고, 스마트폰・노트북 등 IT 기기의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리튬이온배터리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19.9% 성장,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연간 기준 수출액이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 수출 증감률 추이(왼쪽)와 수출액 추이.
▲ 수출 증감률 추이(왼쪽)와 수출액 추이.

“수출 활력 불씨 꺼지지 않도록 총력 기울일 시기”
11월 수출은 총 수출액 2개월 만에 플러스(+4.0%), 일평균 수출액도 증가(+6.3%)하며 458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1월 이후 지난 9월 7개월 만에 수출이 플러스로 반등한 이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이번 달은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2년 만에 모두 증가한 것이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한 398억8000만달러로 두 달 연속 한 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됐던 4월 이전 수준의 증감률로 복귀했다. 무역수지는 59억3000만달러 흑자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11월까지 흑자 누계액은 390억달러로, 2019년 전체를 이미 상회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1월은 전년대비 조업일수가 부족한 가운데서도 수출이 증가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특히 우리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최근 수출 회복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경제 특수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IT관련 품목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앞으로의 수출 활력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우리 수출은 양적인 회복 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눈에 띄는데, ‘전기차, OLED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이 이번 달에만 25%이상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중심의 ‘코로나19 진단키트, 화장품, 가공식품 등 신성장 품목’도 연간 기준으로 역대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측면 등은 수출의 펀더멘탈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성 장관은 “어렵게 회복한 수출 활력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수출구조 혁신의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가 총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지난 11월 발표한 ‘수출 디지털 전환대책’을 통해 수출 시스템의 디지털·온라인화와 이를 통한 무역구조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대책을 꼼꼼히 이행해 나갈 것”라며 “또한 우리 기업들의 수출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수출입 물류차질 등 수출기업의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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