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4대 추진전략 담은 가스터빈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일감창출·기술개발·소재부품 경쟁력 강화·생태계 구축 주안점

[에너지신문] 글로벌 가스터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가스터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가스터빈산업 산학연 관계자들과 함께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2030년가스터빈산업 글로벌 4강 도약을 위한 4대 추진전략'을 공개했다.

최근 LNG발전은 석탄발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브릿지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발전용 가스터빈 시장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이 전체 시장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시장도 주기기인 가스터빈과 핵심부품 전량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재생에너지 다음으로 글로벌 LNG발전시장 규모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국내외 기업, 산학연간 협업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선제적인 한국형 표준가스터빈 복합모델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조기에 제고해나가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산업부는 '2030년 가스터빈산업 글로벌 4강 도약' 비전 하에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생태계 기반조성을 위한 초기일감 창출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한 기술개발 고도화 △고부가가치 핵심 소재부품 경쟁력 제고 △지역 산업생태계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 두산중공업이 개발 중인 발전용 가스터빈.
▲ 두산중공업이 국내 최초, 세계 다섯번째로 개발한 H급 발전용 가스터빈.

최대 15기 실증을 통해 한국형 표준 복합발전 모델 확산

내년부터 복합발전의 성능·기자재 규격 등을 표준화하는 '한국형 표준복합발전 모델' 개발·실증을 통해 안정적인 생태계 기반조성에 필요한 초기일감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표준LNG복합모델 개발과 함께 2030년까지 15기의 단계별 실증사업 확대 추진을 통해 약 4조 4000억원의 가스터빈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증사업은 발전사가 자율적으로 노후석탄의 LNG발전 전환 또는 30년 수명이 도래한 노후 LNG발전 가운데 대체하는 방식이다.

산업부는 수요자인 발전사와 공급자인 가스터빈 산업계간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R&D 및 실증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산업생태계 기반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고효율 가스터빈 및 수소가스터빈 개발 착수...미래시장 선도형 기술개발 나서

고효율 가스터빈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기 개발된 세계 다섯번째 H급 발전용 가스터빈 모델(복합효율 60%, 270MW)을 기반으로 후속모델의 효율 향상 R&D를 추진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초고효율급(복합효율 65%+α) 가스터빈 개발 R&D(2024~2028년)도 이어서 추진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을 위해 80MW급 중형 가스터빈 R&D도 병행 추진한다.(2022~2025년, 예타 추진)

2040년까지 300MW급 수소전소 가스터빈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수소 혼소와 전소가 가능한 연소기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이를 통해 수소혼소 대형 가스터빈 복합화력 실증 추진도 검토한다. 산업부는 내년 상반기 '수소 가스터빈 개발 기술로드맵' 수립을 통해 세부 개발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핵심소재부품 분야 역량제고 병행 추진

핵심 고온부품인 블레이드·베인·대형디스크 3대 분야 기술확보를 위해 발전사와 중소·중견 부품제조사간 공동 R&D 및 사업화도 병행 추진한다. 지난 5월 발전사-부품제조사 공급망 구축 협의체 구성 이후 올 하반기부터 실증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1650℃급 고온소재부품 기술확보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한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조기 착수하는 한편, 부품에 대한 신뢰성 평가 및 공정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까지 1650℃급 가스터빈 정밀주조용 소재 R&D와 증기터빈 고온·경량화 핵심 소재부품 R&D를 추진하고, 가스터빈 부품 신뢰성 평가 및 공정·실증 기술지원을 위해 2023년까지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울·경 중심의 가스터빈산업 혁신클러스터 기반조성

국내 가스터빈 관련 기업은 총 341개사로, 이 중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지역에 약 71% 분포돼 있다.

지난 8월 에너지융합복단지로 지정된 창원을 중심으로 가스터빈 개발 후 성능 등을 검증하는 '가스터빈 시험연구발전소' 구축을 추진한다. 일본의 경우 발전현장과 동일 환경의 실증시험발전소를 구축, MHPS가 올해 1분기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경남도는 내년부터 R&D기반구축 예타사업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 기술애로를 해소하는 '기술지원사업단'도 기획,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기업밀착형 생태계 플랫폼 구축, 산학연 혁신네트워크 운영 등을 맡게 될 기술지원사업단은 내년부터 사업기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외 산학연 전문기관간 기술·정보 교류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가스터빈 혁신성장 포럼'을 운영하고, 산학 연계형 석박사급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기술전문 인력양성 체계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에너지융합대학원', 기업 프로젝트 중심 산학연계 인력양성을 위한 '에너지혁신연구센터' 지정도 내년부터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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