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글로벌 경쟁력 높일 계획

[에너지신문] 두산중공업과 SK건설이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과 박인원 두산중공업 Plant EPC BG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과 박인원 두산중공업 Plant EPC BG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18일 SK건설 본사에서 안재현 SK건설 사장과 박인원 두산중공업 Plant EPC BG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해저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먼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입지 제약에서 자유롭고, 환경 및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으며, 어업권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육지나 근해에 비해 빠른 풍속을 이용, 고효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전력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SK건설이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SK건설은 사업계획과 인·허가를 포함한 풍력발전 단지 개발을 수행하고, 두산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설비 제작을 위한 기술 개발을 맡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부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전담기관으로, 한국남동발전, 제주에너지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2020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올해 100MW 규모에서 2030년 최대 13.6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SK건설도 지난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발전허가를 취득하며 이 분야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올해 초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 현재는 울산에서 136MW, 서해안에서 800MW 규모 사업을 개발 중이다.
 

▲ 협약식에 참석한 15개사 관계자들이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협약식에 참석한 15개사 관계자들이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은 국내외에서 수행한 해상 부유체 및 해양‧항만공사 EPC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선진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성품인 부유체의 핵심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 글로벌 전문인력도 확보 중에 있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Plant EPC BG장은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을 통해 시장 참여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며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가 예상되는 울산·동남권 해역을 비롯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해 기술 개발은 물론 지속적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해 동반성장을 이뤄내겠다”며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도 반드시 성공시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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