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수소‧전기차 인프라 확충안 설명…‘관계부처 역량 총집결’
연내 양재충전소 재가동‧춘천 수소충전소 운영 예정…충전여건 개선
전기차 충전소 2025년까지 50만 완속충전기‧1.5만기 급속충전기 구축

[에너지신문] “올해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춘천지역에 수소충전소 2기가 준공될 예정이며, 양재충전소도 연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정상 운영되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환경부가 최근 부족하거나 고장으로 방치된 수소‧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충전시설 확대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 상암 수소충전소 조감도.
▲ 상암 수소충전소 조감도.

현재 수소충전소의 경우 양재충전소는 1년 가까이 운영중단 상태며, 여의도 충전소에는 하루  종일 긴 줄이 늘어선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상암충전소는 예약제라 일단 고장이 나면 2~3일간 충전이 불가능해 ‘하늘의 별따기’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상황.
 
충전소가 삼척에 한 곳 뿐인 강원도 주민들은 충전을 위해 강동이나 하남충전소까지 먼거리를 오가야 한다. 전기차도 마찬가지. 집에 충전기가 없거나 이동거리가 긴 경우 불편. 고장 나서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전기‧수소차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우선 환경부가 현재 상황 개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는 “연구용에서 상업용으로 전환을 추진 중인 양재충전소는 연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주민들에 대한 의견수렴 및 안전성에 대한 설명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양재충전소 다시 운영에 들어가면 서울 시내권의 충전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운영 중인 충전소의 고장에 따른 불편 해소를 위해 상시 관리를 강화하고, 핵심부품의 국산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연말부터 춘천지역 수소차 충전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고속도로 춘천휴게소(부산방향)에 구축 중인 수소충전소가 올해 12월말 준공할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향후 춘천휴게소 수소충전소를 이용하는 춘천시민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추가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현재 공사가 중단된 춘천 동내면 화물공영차고지 수소충전소는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재개하여 내년 3월에 준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수소충전소를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부터 운영까지 정밀 안전진단, 이중 확인(모니터링) 등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수소차 충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의 역량을 결집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난 4일 환경부 내 ‘환경부 미래차 추진단’을 구성, 미래차 보급과 충전소 구축 현황을 매주 점검‧관리하고 있으며, 기존 ‘미래차충전소 현장지원팀’(2020. 8~)을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구축 지원 TF'로 확대‧개편(11.19.)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수소충전소 구축 가속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며, 이번 주에 관계부처 국장급 수소충전소 구축 범부처 TF(환경부차관 주재)를 발족시켜 매월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수소차 차량 수요, 수소충전소 지역 배분, 교통량 등을 고려한 전국 수소충전소 배치계획을 수립한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불편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우선 주거지와 직장, 주유소 등 생활거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이동거점에 완속충전기 50만기와 급속충전기 1만 5000기를 2025년까지 구축한다는 것이다.

특히, 단독․연립주택 거주자들의 전기차 충전불편 해소를 위해 콘센트형 충전기, 가로등 충전기 등도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활권 내 편리한 충전환경 조성을 목표로 시내권 주유소와 충전소에 미래차 충전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기 위해 정유사 및 LPG 공급사 등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11.18), 급속충전기 민간보조 시범사업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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