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정유·가스 6개사, 미래차 충전시설 확대 MOU
정유사·LPG 공급사 미래차 복합 충전시설 구축 ‘맞손’

[에너지신문] 정부와 정유‧가스업계가 접근성이 좋은 도심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구축하는 등 미래차(전기‧수소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 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 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정부는 지난 10월 30일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전략‘을 발표하고 미래차 확산과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차 충전소를 주유소처럼 국민 생활과 이동 거점이 중심인 곳에 ’핸드폰처럼 상시적인 충전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2025년까지 완속충전기 누적 50만기, 급속충전기 누적 1만 5000기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또한 수소충전소는 2025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누적 450기를 구축·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미래차 충전시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정유·가스 공급 6개사와 맺는다.

한국판 그린뉴딜 대표과제인 미래차 보급목표를 하루 빨리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미래차 충전시설 구축에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SK에너지(대표 조경목), GS칼텍스(대표 허세홍),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 SK가스(대표 윤병석), E1(지원본부장 강정석) 등 정유·가스 공급 6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미래차 충전시설의 필요성과 정유·가스 공급 6개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유·가스 공급 6개사는 미래차 충전시설의 사업 추진계획을 소개하며, 한국환경공단은 환경부의 충전사업 재정지원, 구축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 등 주요 주유소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구축하는 등 미래차 기반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환경부는 전기차 충전기,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고, 한국환경공단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

▲ 현대오일뱅크가 추진 중인 고향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조감도.
▲ 현대오일뱅크가 추진 중인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조감도.

SK에너지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설치와 함께 충전, 세차, 정비 등 차량관리를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는 사업체계를 구축하며, GS칼텍스는 서울 도심 내 주유소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매년 40기 이상 구축, 전기차 이용 환경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023년까지 직영주유소, 물류센터 등에 100kW 이상급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200기 이상을 구축하며 S-OIL은 직영주유소를 대상으로 충전기 설치가능한 주유소를 선정, 매년 30기 이상의 충전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SK가스와 E1은 수도권 내 LPG충전소에 수소충전소 구축이 가능한 부지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접근성이 좋은 도심 내 주유소 등에 미래차 충전시설이 구축되면 그간의 충전 불편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 내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되면, 사용자가 충전기를 찾아 다니는 불편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세차·정비 등 주유소의 차량 관련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충전 대기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그린뉴딜 미래차 보급의 성공적인 목표 달성은 충전시설의 속도감 있는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사업자가 충전기반시설 구축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돼 보다 속도감 있는 충전시설 구축이 가능해지고, 특히 수도권 내 수소충전소 구축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