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SK그룹 8개 관계사가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현재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GM 등 전 세계 263개사가 가입돼 있다.

그러나 에너지전환을 기치로 내걸고 그 어느 때보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전까지 단 1개 기업도 가입하지 않아 ‘재생에너지 신흥강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했다.

기업들이 RE100에 참여하는 이유는 단순히 환경과 기후변화 때문이 아니다. 앞으로는 RE100에 가입해야만 도태되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협력사들에게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제품을 생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향후 이에 뒤처지는 기업들은 계약 파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SK그룹은 제3자 PPA(전력구매계약), 녹색요금제,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외 정부 및 기업들로부터 친환경기업이라는 신뢰를 구축하는 것도 기대된다.

많이 늦은 감은 있으나, 지금이라도 국내에서 RE100 기업이 탄생한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다만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에서 그치지 않고, RE100 참여기업으로서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이다. 정부 역시 RE100 참여기업에게는 규제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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