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네스테(Neste)’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바이오연료 기반 친환경 합성수지 제품 생산 박차

[에너지신문] LG화학이 바이오원료를 활용해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나선다.

▲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야경).
▲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야경).

LG화학은 5일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핀란드 Neste(네스테)와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사업 및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스테는 자체 공정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디젤 분야 최고의 선도업체로, 전사 영업이익의 80%가 바이오원료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제품에서 창출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바이오원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의 상업화 기회를 함께 모색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신용도 제품 개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향후 수년간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

네스테의 바이오원료는 재생가능한 폐식용유, 팜오일 등의 식물성 기름으로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로 화석원료 대비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매우 크다.

LG화학은 이러한 바이오원료를 기반으로 PO(폴리올레핀), SAP(고흡수성수지), ABS(고부가합성수지), PC(폴리카보네이트), PVC(폴리염화비닐) 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내년 하반기 내 실질적인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으로 탄소 중립 및 자원 선순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LG화학과, 화학 분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네스테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체결될 수 있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국내대표 화학기업인 LG화학의 기술력과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네스테의 지속가능성이 결합해 양사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 성장’ 달성을 위해 바이오원료 및 친환경 소재 기반의 자원 선순환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온실가스 저감 통한 탄소 중립 전략 강화 나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LG화학은 탄소배출 및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지난 7월,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2050 탄소 중립 성장’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PCR ABS 및 생분해성 신소재 등을 자체 개발하며 자원 선순환 및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고,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다양한 주력 제품군에 바이오원료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화석원료를 바이오원료로 대체할 시 동일한 투입량 기준 기존 제품 대비 온실가스를 약 50% 가량 저감할 수 있어 LG화학은 향후 바이오원료 적용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바이오원료로 생산하는 친환경 수지에 대한 ‘ISCC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and Carbon Certification)는 250여개의 친환경 원료 제조사, NGO 및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국제 인증기관으로 바이오원료 구매 및 투입량을 기준으로 탄소배출 저감량을 산정해 생산된 최종 제품에 인증을 부여한다.

LG화학은 내년 상반기 내 ISCC 바이오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는 줄이고 물성은 기존과 동일한 친환경 합성수지로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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