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최종판결 12월 10일로 미뤄…양사 치열한 장외공방 이어가

[에너지신문]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사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놓고 벌인 미국 법정다툼에 대한 최종판결이 12월 10일로 연기됐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셀 생산 모습

당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7일(우리시간)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을 내린다고 밝혔지만, 다시 한 번 미국 ITC가 배터리 분쟁과 관련한 결정을 12월 10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처음 10월 5일 예정이던 것을 26일로 연기한데 이어 두번째 연기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알 수 없으나, ITC 위원회가 앞서 1차로  21일 연기한데 이어 추가로 45일이라는 긴 기간을 다시 연장한 사실로 비춰 위원회가 본 사건의 쟁점을 심도있게 살펴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연기로 소송절차가 더 길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연기와 관계없이 소송에 충실하고 정정당당하게 임해 나갈 것”이라면서 “다만, 소송의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도록 양사가 현명하게 판단, 조속히 분쟁을 종료하고 사업 본연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G화학 역시 ITC 소송에 계속 성실하고 단호하게 임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경쟁사가 진정성을 가지고 소송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일관된 원칙을 고수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배터리 사업은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어느 한쪽에 유리한 결론이 도출된다면 다른 편이 감수해야 할 출혈이 상당히 큰 만큼 이번 판결이 ‘K 배터리’ 운명을 좌우할 수 있어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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