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정감사에서 밝혀..."경제성 평가 조작 없었다"
"문서 삭제는 유감...산업부 차원의 지시 없었다" 반박

▲ 성윤모 장관이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 성윤모 장관이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월성 1호기 재가동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경제성 평가 조작은 없었으나, 문서 삭제 건은 유감으로 생각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20일 발표된 월성 1호기 경제성평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구자근 의원(국민의힘)은 성윤모 장관에게 "월성 1호기 재가동은 검토하지 않을 것인가"라고 질의했고, 성 장관은 "그렇다"라고 명확히 대답했다. 산업부가 경제성 평가를 조작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성윤모 장관은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경제성 평가를 조작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명호 의원(국민의힘)은 "감사원이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했다고 결론지은 것에 대해 인정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성 장관은 "경제성 평가 과정은 적절한 절차와 규정, 행정지도를 거쳤으며, 그 과정에서 여러 방법과 변수에 따라 달라지고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성 장관은 "문서폐기는 적극행정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이미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 "감사원 징계요구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검토와 조사를 거쳐서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
▲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

다만 "(문서 폐기는) 해당 직원이 스스로 한 것"이라고 언급해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산업부 차원의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아직 감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 재심을 청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월성 1호기 감사결과 질의 도중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과 막말이 오가기도 했다. 김정재 의원(국민의힘)과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의 도중 언쟁을 벌이자 이학영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 2시간이 지나서야 국정감사가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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