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남동발전 유착’ 두고 여‧야 기싸움
‘옵티머스-남동발전 유착’ 두고 여‧야 기싸움
  • 권준범 기자
  • 승인 2020.10.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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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산업위 국정감사...한전‧발전사 등 대상
​​​​​​​김종갑 한전 사장, 지멘스 지분 의혹 제기에 ‘발끈’

[에너지신문] 15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시작부터 옵티머스와 남동발전의 유착관계 의혹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이날 국정감사는 한전, 한수원, 발전 6사 및 전력거래소, 한전원자력연료, 한전기술, KINGS, 원자력환경공단,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전 질의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남동발전이 옵티머스와 추진하던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사업과 관련, “해당사업이 정보를 입수하고 35일 만에 자체 사업선정회의에서 적격심사를 받은 것은 통상적인 사업 개발 과정과 다르다”며 “사업을 제안 받은 후 현지 실사 등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국정감사 개시 전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국정감사 개시 전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사업과 관련해 옵티머스 관계자와 추천·부탁·지시 등의 전화나 면담을 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옵티머스 관계자와 통화‧면담 등 어떠한 접촉도 이뤄진 바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같은 당 김정재 의원도 “한전은 NH증권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사내복지기금 10억원을 떼일 판이고, 남동발전은 5100억원이나 투자사기 집단에 농락당할 뻔 했다”며 "특검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옵티머스 사건을 권력형게이트로 몰고 가려는 정치적 공세는 국민을 피곤하게 한다”며 “국난 극복에 매진해야 할 시기에 정쟁으로 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같은 당 송갑석 의원도 “아무리 봐도 이는 단순 사기사건으로, 유착관계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이처럼 같은 사안임에도 여야 의원들의 시각이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

▲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최근 옵티머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내부 문건에서 남동발전이 거론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김재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와 남동발전 해외사업 관계자가 면담을 가졌고,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사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보름 만에 남동발전 투자심의위원회가 이 사업에 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의혹이 확산된 것. 이에 대해 남동발전 측은 이미 지난해 기초조사가 진행됐던 사업으로, 옵티머스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유향열 사장은 “언론 보도에서는 투자심의를 마치고 사업이 최종 결정된 것처럼 표현됐으나, 현재는 타당성 조사 용역을 위한 초기 단계 적합판정을 받은 상황”이라며 “투자심의위원회 심의는 외부 전문 용역기관에 용역을 줄 것인지, 사업 추진이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회의”라고 해명했다.

▲ 질의하고 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 질의하고 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이어진 오후 질의에서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한수원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경제성 평가가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하며 “반면 월성 1호기는 경제성을 의도적으로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윤 의원은 “발전효율도 낮고 셀, 모듈 등 기자재도 100%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의 태양광 사업은 최대한 국산기자재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며 “사업 현황을 확인 후 보고드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승재 의원(국민의힘)은 김종갑 한전 사장의 지멘스 지분 보유에 대해 질의했다. 최 의원은 “김종갑 사장은 지멘스 지분 11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라며 “올해 주식증가분은 4억 1000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전 사장 취임 전 지멘스 회장이었던 김종갑 사장이 이를 이용해 이익을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간접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이에 김종갑 사장은 “위반이 있는 부분을 밝혀서 지적해야지, 지금처럼 지적하시는 것은 ‘음해’”라며 “한전의 사장이라는 점을 이용해 지멘스 지분으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시는 것 아니냐”라고 반발했다. 이어 “한전 사장 취임 이후 지멘스 주식을 추가로 사지 않았다”며 “사실 확인을 하시고 질의를 부탁드린다”고 최 의원에 맞섰다.

이밖에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월성 1호기 폐쇄를 비롯한 탈원전 정책에 대한 야당(국민의힘) 의원들의 비판이 있었다. 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한전 및 발전사들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으며,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발전5사 그린뉴딜 일자리 창출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 류호정 정의당 의원(왼쪽)이 김종갑 한전 사장에게 질의하는 모습.
▲ 류호정 정의당 의원(왼쪽)이 김종갑 한전 사장에게 질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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