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소 도입 및 공급망 구축…수소 생산 및 유통 ‘역점'
2023년 생산목표, 창원과 광주에 거점형 생산기지 구축

▲ 한국가스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운행중인 시범용 관로순찰 수소차.
▲ 한국가스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운행중인 시범용 관로순찰 수소차.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화석연료기반의 자원개발기업에서 수소기반의 친환경 신에너지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8월 18일, 창립37주년 기념사를 통해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같은 내용의 ‘제2의 창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미 가스공사는 사업범위에 수소사업을 포함시키는 법률 개정안 통과를 마쳤고 수소 담당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지난 2019년 4월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수립해 공사의 수소경제 선도 비전을 밝힌 가운데, 2020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소 생산과 공급·기술개발을 총괄하는 ‘수소 유통 전담기관’ 에 선정됐다.

더불어 가스공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호응해 공사 자체적 그린뉴딜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며, 도매사업중심의 B2B기업에서 친환경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B2C기업으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수소사업에 대한 행보는 빨라지고 있다.

지난 7월 14일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지영조 현대자동차 사장은 융복합형 수소충전소 추진 MOU 체결식을 열었다. 지난 9월 15일에는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12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는 ‘당진 수소차용 수소공급 출하센터 착공식’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 산업부와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SPG수소, 하이넷, 현대자동차 등 국내 수소 분야 대표기업 5곳이 참석해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이 체결된 것이다.

특히 가스공사는 수소 수요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단기적으로 추출수소를 만들기 위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성 확보를 위해 수전해 수소 확대와 더불어 해외에서 수소를 생산해 국내로 도입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2030년까지 대도시 공급을 위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와 융·복합 충전소를 구축해 대규모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공급여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가스공사는 2023년 생산을 목표로 창원과 광주광역시 지역에 거점형 생산기지를 구축중이기도 하다.

또한 생산기지의 대형화와 천연가스 인프라의 효율적 운영 등을 통해 수소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유통을 효율화해 경유 수준의 연료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수소 보급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대규모 수전해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서 생산된 수소를 도입해 그린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공급함으로써 2040년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CO2 Free 수소를 생산, 공급한다는 것이 가스공사의 목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가스공사는 지난 37년간 국민들에게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의 유통에 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공사가 보유한 천연가스 인프라와 운영 및 유통을 통해 생긴 경험은 천연가스와 물성이 비슷한 수소사업을 추진하는데 전문성을 발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앞으로 천연가스 기반 사업구조에서 수소와 같은 친환경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확대해 나간다면 수소산업도 천연가스산업처럼 가스공사의 성장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 7월 14일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자동차가 융복합형 수소충전소 추진 MOU 체결식을 열었다.(앞줄 왼쪽에서 3번째 현대자동차 지영조 사장, 4번째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 지난 7월 14일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자동차가 융복합형 수소충전소 추진 MOU 체결식을 열었다.(앞줄 왼쪽에서 3번째 현대자동차 지영조 사장, 4번째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 지난 9월 15일 한국가스공사와 광주광역시는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MOU를 체결했다.(오른쪽부터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왼쪽 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
▲ 지난 9월 15일 한국가스공사와 광주광역시는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MOU를 체결했다.(오른쪽부터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왼쪽 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
▲ 지난 10월 12일에는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 지난 10월 12일에는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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