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 설립 MOU 체결…내년 2월 내 공식 출범
2021년 기체방식 충전소 10개 설치…향후 액화방식 25개 이상 추가 구축 목표

[에너지신문]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에너지업계, 현대자동차 등과 손잡고 상용차 수소인프라 구축에 앞장선다.

▲ 정부와 지자체, 에너지 업계, 지역난방공사. 현대차 등이 손잡고 상용차 수소 인프라 구축 나선다.
▲ 정부와 지자체, 에너지 업계, 지역난방공사. 현대차 등이 손잡고 상용차 수소 인프라 구축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15일(목) 수소 상용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Special Purposed Company)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서울청사(서울시 종로구 소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은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선호 국토교통부 차관을 비롯해 경남도, 전북도, 부산시, 인천시, 울산시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등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협약은 사람과 물자 운송의 핵심 주체인 상용차의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대한 민관의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추진하게 됐으며,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 : Korea Hydrogen Energy Network)’ 출범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내년 2월 이내 공식 출범을 앞둔 ‘코하이젠’은 2021년부터 10개 기체 방식의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오는 2023년에는 액화수소 방식의 수소충전소 25개 이상을 추가로 설치해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하이젠’이 구축하게 될 액화수소 방식의 수소충전소는 기체 방식의 충전소와 비교해 수소 연료의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도심 내 주유소와 같은 작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저장효율도 뛰어나 대용량의 수소충전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하이젠’의 1대 주주로 참여하는 한난은 초기 수소에너지 시장 수급 불균형 해소, 수소가격 안정화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코하이젠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수소가스터빈 국내기술 공동개발, 액화수소 국산화 기술개발 등 수소생태계 구축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수소차 양산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코하이젠’의 설립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트럭과 버스 준중형과 중형 등 전 라인업에 걸쳐 수소 전기차 모델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의 정부기관은 그린뉴딜의 핵심인 무공해 수소버스와 트럭의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며,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와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의 지방자치단체는 수소 충전소 부지를 제공하고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SK가스, E1 등 에너지기업 6개사는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 도심 내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융복합 수소충전소 구축’을 고려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에너지 변환 시대를 준비한다.

‘코하이젠’의 주주 참여사들은 이달 중 ‘코하이젠 설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재무적 투자자를 선정한 후 추가 참여사를 확정할 예정이며, 내년 2월까지 ‘코하이젠’을 공식 출범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코하이젠’ 주주 참여사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코하이젠’ 주주 참여사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코하이젠’은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의 적극적인 투자, 향후 수소에너지의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사업성이 높게 평가됨에 따라 공식 출범 이전부터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다양한 부문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민참여형 그린뉴딜펀드와 연계하여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발맞추고, 수소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사람과 물자 운송의 핵심 주체인 상용차 시장에서도 수소에너지를 활성화하고자 ‘코하이젠’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상용차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정부기관은 물론 관련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산업 전 부문에서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난 관계자 역시 “국내 최대 집단에너지사업자로서 기존 인프라와 시너지를 만들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코하이젠’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한난은 지자체는 물론 관련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수소액화기술 국산화 등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