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대형 LPG추진선 양산…LPG공급설비 설치 완료
친환경 선박사업 확대로 청정기술 성장 발판 마련할 것

[에너지신문]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선박인 LPG(액화석유가스) 가스추진선 건조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친환경 선박사업 확장에 나섰다.

▲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LPG추진선 이미지.
▲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LPG추진선 이미지.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울산 대형엔진1-1공장에 ‘LPG 이중 연료엔진(ME-LGIP)의 부품 조립과 시운전을 수행하는 설비를 새롭게 구축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대형 LPG 가스추진선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14일 현대미포조선의 9700마력급 엔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고, 가스 시 운전을 위한 ‘LPG 가스공급설비’ 설치도 완료했다.

LPG 이중연료엔진은 LPG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디젤만을 사용할때보다 황산화물(SOx)을 90~95%까지 적게 배출, IMO2020 선박대기오염 방지 규칙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LPG추진선은 LNG와 달리 기체가 아닌 액화 LPG를 엔진 연료로 직접 공급해 별도의 기화기가 필요없고, 연료저장도 쉽다.

▲ LPG 이중연료엔진(ME-LGIP)
▲ LPG 이중연료엔진(ME-LGIP)

현대중공업은 LPG추진선 사업을 위해 오랫동안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지금까지 총 12척의 LPG추진선을 수주했고, 올해 7월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3만 8000㎡, 9만㎥급 LPG추진선을 착공한 바 있다.

올해 5월에는 미국 선급협회(ABS), 리아베리아 기국과 협약을 맺고 독자 기술로 ‘LPG화물운영시스템(CHS)’을 국산화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LPG연료공급시스템과 연계해 가스 재액화 효율을 높이고, 해외 제품 대비 시스템 구성을 단순화해 원가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현대중공업은 “LPG추진선은 친환경 선박이면서도 전 세계에 폭넓게 구축된 LPG벙커링 시설로부터 연료를 쉽게 공급받을 수 있어 성장가능성이 높은 선종이다”면서 “앞으로 친환경 선박인 가스추진선 사업을 확대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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