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세분화된 세차 서비스 제공…자영주유소의 신사업모델 제시
향후 셀프세차 진출, 빅데이터 분석해 다른 차량관리 서비스 검토할 것

[에너지신문]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세차 시장을 공략한다.

프리미엄 세차는 손 세차와 출장세차 등 고급 서비스 분야다. 업계 추정 국내 세차시장 규모는 약 3조 7000억원인데 최근 고가 차량 증가로 프리미엄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주유소는 기계식 세차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어 고급화, 세분화 되고 있는 시장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플랫폼 기반의 프리미엄 세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현대오일뱅크는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 이후 플랫폼 비즈니스 개발 전담조직을 꾸린 후 차량관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

이 중 첫 번째 아이템으로 선정한 것이 바로 '프리미엄 세차'다. 시장 규모, 성장 가능성과 함께 인수 주유소 상당수가 도심 내 요지에 위치해 있어 고가 차량 방문이 많은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자영주유소에게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한다는 의미도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로 시행초기부터 고객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과 상생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주유소를 서비스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멤버십 등으로 고객 유치, 관리를 책임지는 대신 세차 서비스는 전문 업체가 제공하는 구조다.

현대오일뱅크는 ‘네모섬’, ‘에코클린’과 제휴, 5월부터 수도권 소재 3개 주유소에 내부 세차 서비스를 선보엿고, 올해 말까지 전국 20개 주유소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달부터는 ‘팀 와이퍼’와 제휴, 서울 소재 주유소에 프리미엄 픽업 서비스도 시범 시행하고 연내 5개소까지 확대한다. 이는 고객 차량을 수령해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시 고객에게 반납해 주는 서비스다.

향후 협력업체 풀을 확대, 시장 규모가 3600억원대로 추정되는 셀프 세차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세차 외에도 공유 주차, 경정비 등 다양한 차량관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현재 스타트업인 ‘한컴모빌리티’와 협력, 주유소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loT기반 공유 주차 서비스를 시범 실시 중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변화하는 고객니즈를 반영 회사 차원에서 세차 분야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 자영주유소, 세차업체와 상생을 도모하는 게 최종 목적”이라며 “자체 멤버십과 제휴 카드사를 통해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른 차량관리 서비스 분야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