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석주 기자
▲ 신석주 기자

[에너지신문] 지난 7월, 현대자동차는 세계 첫 양산형 대형수소트럭인 ‘수소 엑시언트’ 10대를 스위스에 보냈다. 유럽 상용차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로 주목받으며 ‘수소상용차의 생태계’를 창조하는 ‘선구자’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 세계가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으로 환경에 민감해지면서 완성차업체들은 저마다 친환경차 모델 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상용차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여러 국가에서 수소전기 트럭·버스 등 수소전기상용차에 주목하는 이유는 충전 인프라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장거리 화물·승객 운송 등을 담당하는 수소상용차는 기존 내연기관과 비교할 때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전기차에 비해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정구간을 충전소 등의 제한을 크게 받지 않고 왕복할 수 있다.

한국자동차공학회에서도 수소전기차의 향후 전망에 대해 덩치가 큰 중대형 상용차부터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수소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트럭과 버스 등 고출력이 필요한 중대형 상용차종에 적합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수소트럭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 없어 실현가능성에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올해 현대차가 수소버스는 물론 수소트럭까지 양산하며 글로벌 상용차업체 중 최초로 수소상용차 시대의 문을 열었다.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전망은 밝다.

수소연료전지 스택 기술과 효율성은 그 어떤 경쟁국가도 따라잡지 못할 만큼 독보적인데다 상용차 선진국인 유럽에 판로를 개척하며 ‘수소상용차=현대차’라는 이미지를 심었기 때문이다.

향후 현대차가 뛰어난 엔진 성능,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수소상용차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더욱 극대화한다면 글로벌 상용차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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