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T 주관…척당 100억 기술료 유출 막아야
2022년까지 30개월간 104억원 투입

[에너지신문]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선 화물창 KC-1의 품질논란을 딛고 글로벌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한 후속모델인 KC-2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와 한국가스공사, KC-1 기술을 보유한 KLT(케이씨엘엔지테크),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관련업계가 힘을 합쳐 국제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후속모델 개발에 나선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장 요구수준인 BOR 0.07 Vol%/day 이하의 LNG선박용 화물창 개발을 위해 올해 7월부터 2022년말까지 30개월간 연구비 약 104억원을 투입키로 하고 KC-2 개발에 들어갔다. 이중 정부 출연금은 총 38.8억원 규모이며, 올해 1차년도에는 9.5억원의 정부 출연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 7.5K / 174K LNG 운반선에 탑재된 한국형 화물창 KC-1.
▲ 7.5K / 174K LNG 운반선에 탑재된 한국형 화물창 KC-1.

이 과제는 KLT가 주관기관을 맡고, 한국가스공사,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참여했다. 중견기업인 티엠씨, 강림인슈, 대우공업, 디유티코리아, 한국카본이 참여했고, 연구기관으로 부산대학교와 창원대학교가 참여했다.

이 과제를 위해 지난 22일 KLT 주관기관과 참여사간 비대면으로 전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참여기관 간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이같이 한국형 LNG 화물창 KC-2 개발에 정부와 관련업계가 적극 나선 것은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 LNG선 건조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NG 선박건조시 핵심기술인 선박 화물창 라이센스를 보유한 프랑스의 GTT(Gaztransport & Technigaz)에 척당 선박건조비용의 5%인 약 100억원의 기술료를 지불, 국부유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GTT에 지급한 로열티는 현재까지 누적으로 3조원 이상이다.

특히 클락슨리서치가 향후 10년간 전세계에서 805척의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향후 LNG선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LNG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됨으로써 LNG선박 발주가 늦어질 수 있지만 국내 조선소의 수주율이 약 80% 이상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형 LNG선 화물창 KC-2 개발은 매우 중요한 국정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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