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욤 코테 에어리퀴드 대표이사
[인터뷰] 기욤 코테 에어리퀴드 대표이사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0.09.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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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소산업 발전 가속화 위해 다각도 기여할 것”

[에너지신문] 기욤 코테(Guillaume COTTET) 대표이사는 지난해 9월부터 에어리퀴드 코리아의 사장 및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기욤 코테 대표는 파리 HEC 대학에서 재무 및 경영학 전공으로 경영 과학 석사를 취득, 런던의 한 투자은행에서 일을 시작했다.

▲ 기욤 코테(Guillaume COTTET) 에어리퀴드 대표이사.
▲ 기욤 코테(Guillaume COTTET) 에어리퀴드 대표이사.

2009년 에어리퀴드 그룹의 파리 본사 그룹 금융관리자로 입사한 그는 에어리퀴드 그룹 전체의 성과관리 및 그룹의 투자 포트폴리오 등을 담당했고. 이후 2016년 초 출범한 그룹의 전략계획 이행과 후속 조치를 책임졌으며, 그룹 내 집행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경력을 쌓았다. 기욤 코테 대표는 현재 국내 수소산업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에어리퀴드는 세계 산업용 가스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유럽 수소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독보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대표기업으로 이제 유럽을 넘어 대한민국 수소에너지 인프라 구축 선도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수소충전소 설치 등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입지를 다진 에어리퀴드는 ‘수소충전 설비를 잘 만드는 회사’를 뛰어넘어 수소 공급부터 ‘생산-유통-소비’를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나서 ‘친환경 클린에너지 사회구현을 이뤄나겠다는 의지를 선보인 것.

그들이 국내에서 앞으로 어떠한 발자취를 남기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는 부분이다. 본지는 에어리퀴드 기욤 코테 대표를 만나 수소사업 내용은 물론 한국 수소시장의 전망과 그들의 역할 등에 대해 물었다.

"수소 공급·생산·유통·소비 등 전주기 밸류체인 구축 나서"
"정부 주도 수소경제 급성장…안전 확보시 속도 빨라질 것"

Q. 글로벌 가스제조·공급회사로 알려진 에어리퀴드가 바라본 수소사업의 중요성은 무엇인가?
지난 50년간 에어리퀴드는 수소에너지 생산·저장에서부터 유통 및 최종 사용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까지 수소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을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한 에어리퀴드만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왔다.

이에 따라 2001년 연료전지 발전사업, 2003년 수소충전소, 2009년 공급사슬 자산을 각각 확보하기 시작했고, 나아가 수전해, 화석연료 개질, 충전센터 구축뿐만 아니라 최근 각광받는 액화수소 부문에 대해서도 미국 및 일본 시장 등지에서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청정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수소 모빌리티 부문은 에어리퀴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전략에 부합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전세계 120여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설계·설치했으며 그중에서 50개소를 직접 소유·운영 중이다.

에어리퀴드는 수소가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운송수단’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대기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Q.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수소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초대 의장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수소위원회를 통해 펼친 활동들이 있다면 알려달라.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차원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국제 사회에 수소에너지 사용을 요청하고 수소차 등 수소 연료의 상용화를 주도하기 위해 전세계 주요 완성차 및 에너지기업 등으로 구성된 최초의 글로벌 CEO 협의체다.

에어리퀴드의 브느와 쁘띠에 회장(Air Liquide CEO)은 설립 단계부터 현재까지 공동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동 회장직을 역임한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과 함께 공동 명의로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글로벌 국가 및 민간 차원의 협력을 제안하는 기고문을 2019년 다보스포럼에 발송한 바 있다.

에어리퀴드는 수소위원회 회원사로서 각종 규제 및 적절한 재정적 메커니즘에 관련된 명확한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내는 한편, 바이오가스 개질, 수전해를 통한 재생 에너지 사용,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포집 및 활용 기술을 결합해 에너지 및 모빌리티 등의 다양한 응용 분야에 공급하는 수소를 2030년까지 100% 전량 저탄소로 생산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Q. 에너지 전환의 핵심 중 하나가 ‘수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에어리퀴드 역시 수소산업에 개발과 투자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에너지 전환에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수소에너지에 대해 에어리퀴드의 야심찬 목표는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서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0년부터 매년 구축하는 수소충전소 개수와 설비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으며, 최근 4년간 매년 수소충전소 20개소 이상을 구축하면서 1~2억유로 수준의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5년간은 매년 5억유로 이상을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소에너지와 연관된 5개 스타트업 회사에 대해 1200만유로를 투자하고 있고, 기존 수소에너지 사업 부문으로부터 연간 140억 입방미터의 수소 생산, 1850km의 수소 배관 이송, 46개소의 수소 플랜트 및 40개소의 수전해 설비 운영 등을 통해 연간 20억유로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하는 중이다.

Q. 한국도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에어리퀴드 대표로서 바라본 한국의 수소산업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한다면?
정부는 2040년 수소차 및 연료전지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가 되겠다는 비전을 표명하고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야심찬 로드맵을 발표했다. 또한 정부는 생산, 저장 및 물류를 포함한 모든 관련 분야에서 현대자동차 및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분명히 한국은 최근 발표된 그린뉴딜 정책 및 민간 부문 투자에 의해 더욱 강화된 기반시설과 자동차 보조금을 통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 덕분에 수소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볼때 세계 선도 국가 중 하나로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몇 년간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했고,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 직접적인 결과로, 한국이 연말 즈음에는 가장 많은 수소차를 운행하는 나라가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우리가 볼 수 있었던 한 가지 병목현상은 수소충전소 인프라의 구축 속도입니다. 이는 한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과 에어리퀴드를 포함한 민간 부문의 투자로 이 문제는 점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2025년경에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의 임계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소경제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생산, 유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기술과 안전관리 측면에서 확실한 리더십을 갖춘 에어리퀴드와 같은 기업들이 필요하다.

Q. 한국에서 수소를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정착되는데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은 우리 모두가 함께 살고 있는 지구의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보편적인 관심과 보상에 대해서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공유하고 공감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

수도권의 심한 대기오염과 올여름 기록적인 장마까지 겹치면서 기후변화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점이 됐다. 또한 기후변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석탄발전을 2030년까지 중단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성에 도달하는 데 동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세계 7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한국은 여전히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를 가지고 있으며, 수소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수소에너지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되기 위해서는, 여수에 있는 당사 설비처럼 탄소를 별도로 용출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거나 탄소 포집과 저장 솔루션을 구현하는 등 탈탄소 그린수소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중기적으로는 저탄소 수소를 생산하는 국가로부터 수소를 대량 수입하는 것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민간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수소를 생산‧공급하면서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

아울러 수소경제가 유망한 분야로 지목되는 대중교통 부문에서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이동 수요를 늘릴 수 있도록 수요확보 전략이 체계적으로 수립돼야 한다. 

이와 관련, 최근 정부와 물류사들이 주축이 돼 기존 승용차 보조금에 더해 고중량 화물 운송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수소 활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수소충전소의 신속한 전개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채택해야 한다. 국내 수소충전소 대다수가 초기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수소충전소 운영비 절감과 수소차 운전자의 소비자 비용 감소를 위해서라도 무인충전소 제한 규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등 세 국가만이 아직 유인충전소를 강제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이미 무인충전소에 대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그래서 수소충전소 운영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전체 인건비를 무인충전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면 수소충전소 보급은 더욱 확대되어 훨씬 경제적이 될 수 있다. 

Q. 그렇다면 에어리퀴드는 한국 수소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고, 어떤 계획을 세웠나?
에어리퀴드 코리아는 한국의 수소경제 초기단계부터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선도하는 회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울러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하이넷’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에어리퀴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차와 함께 ‘수소위원회’의 공동의장사로서 세계 수소경제 발전을 주도해왔으며, 이에 발맞춰 한국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에 기여하기 위해 업스트림에서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중장기 투자 계획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해법에 대한 계획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차,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인천공항 수소버스 상용충전소 설치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버스 전용 수소충전소 설비 2기를 공급하면서 장기 수소 공급 계약사로 참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소버스 충전시장에서 에어리퀴드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함과 동시에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고 주요 파트너들과 함께 필요한 인프라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수소경제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에어리퀴드코리아-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자동차-수소에너지네트워크 주식회사 간 '인천공항 수소버스 상용충전소 설치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기욤 코테 에어리퀴드 코리아 대표이사, 한성권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대표이사.)
▲ 기욤 코테 대표이사는 지난 5월 11일 '인천공항 수소버스 상용충전소 설치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에너지신문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에어리퀴드는 지난해부터 개소한 도심형 수소충전소에 에어리퀴드 코리아가 공급한 충전설비는 신뢰성 높은 운용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에어리퀴드의 최신 기술을 활용한 부산 사상구 소재의 ‘H 부산 수소충전소’는 넥쏘 충전과 함께 수소전기버스 5대 운영에 있어 신뢰성과 안전성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어, 에어리퀴드 코리아가 ‘고품질의 충전설비를 만드는 회사’로 인식되고 있다.

덧붙여, 에어리퀴드는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함과 동시에, 충전설비의 생산 및 조립 대부분을 국내에서 수행함으로써 한국 수소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에어리퀴드 코리아가 기술 제공 외에도 수소를 충전소에 공급하고, 생산, 운송, 고객 납품을 포괄하는 수소밸류체인의 모든 단계에서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수소경제에 있어서 회사의 성공은 전문적이고, 숙련되고, 의욕적으로 한국 에너지 전환의 핵심 단계 개발에 함께하고 있는 우리 직원들의 참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위대한 모험을 위해 에어리퀴드와 함께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언제나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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