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내 빗물 재이용 설비 신설…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추진 본격화
연간 396만톤 미활용 수자원 공업용수로 재이용, ‘물 부족 대응 큰 역할’

[에너지신문]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국가적 재해로 대두되는 물부족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지역 가뭄해소에 기여하고자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 중부발전 본사 전경.
▲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

이번 사업에는 기존에 추진 중인 하수처리수 재이용과 함께 발전소 부지 내 빗물을 모아 다시 사용하는 빗물 재이용사업이 포함됐다.

빗물 재이용 사업은 보령발전본부에 새로 들어서는 총 17만㎡ 규모의 옥내저탄장과 신보령발전본부 부지 내 19만㎡에 모여지는 빗물을 활용, 연간 최대 31만톤의 버려지던 빗물을 공업용수로 재이용하게 된다.

설치공사는 오는 10월중 설계를 시작으로 신보령발전본부는 내년 초 착공, 여름 장마철 이전에 준공을, 보령발전본부는 저탄장 옥내화 완료 예정인 2024년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지난 2017년 6월 체결된 ‘보령하수처리수(재이용) 공급에 관한 실시협약’에 따라 연간 365만톤의 하수처리 방류수를 정수처리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설비에 대한 기본‧실시설계가 완료돼 올해 말 공사 착공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2023년 4월 준공되면 본격적으로 발전용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발전사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연간 총 396만톤의 미활용 수자원을 재이용할 수 있는 데 이는 국민 3만 6000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사업에는 빗물 재이용 사업 21억원,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299억원(국비지원 사업으로 한국중부발전 40억원 부담) 등 320억원이 투입되며, 완공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중부발전은 기대하고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발전사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 사업이 물 부족 위기상황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이용 사업개발과 용수절감 노력을 지속, 가뭄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사회에 수자원이 환원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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